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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마친 도시농부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열렸다.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지난 1일 경기문화의전당에서 도시농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숨겨진 장기를 뽐낼 수 있는 ‘도시농업 콘서트’를 개최했다.
‘나는 도시농부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날 콘서트는 방송인 이상벽 씨가 사회를 맡았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윤식 시흥시장, 김성렬 경기농림진흥재단 이사장, 도시농업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문수 지사는 무대 인사에서 “경기도가 세계 선인장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선인장을 수경재배 방식으로 길러 더 크고, 아름답고, 오래가며, 값도 싸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농업기술은 세계5위다. 우리 농업, 우리 농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파트에서 20여종의 채소를 키우는 ‘주부농부’ 권내경 씨, 국내 1호 채소 소믈리에인 김은경 씨, 광주 광남초교 이은옥 선생님과 학생들, 주말농장 7년차의 오성열·양미연 부부 등 다양한 도시농업인들이 출연했다.
출연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도시농업의 노하우와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등 도시농업의 최신정보를 전했다.
주부농부 권내경 씨는 베란다 텃밭 강사로 활동한 경험을 통해 베란다 텃밭 가꾸기 노하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채소 소믈리에 김은경 씨는 베란다 요리교실을 열어 집안에서 기른 채소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소개했다.
광주 광남초교의 이은옥 선생님은 학생들과 함께 일군 학교농장 사례를 소개했다. 광주 광남초교는 쓰레기 매입장과 운영되지 않은 골프장을 이용, 500평 규모의 농장을 조성해 생태체험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은옥 선생님은 “학교농장이 생긴 뒤로 아이들이 편식하지 않는다”며 농장조성의 교육효과를 설명했다.
오성열·양미연 부부는 주말농장을 통해 달라진 가족관계를 솔직히 털어놓아 공감을 샀다. 이 부부는 “여느 부부처럼 자신들의 일에 바빠 가족관계에 소홀했었다”고 밝히며 주말농장을 통해 부부애를 되찾은 사연을 전했다.
또 노래하는 환경지킴이로 유명한 이기영 호서대 교수와 녹색사회경제위원회 위원장인 김덕일 대표, 민기원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의 미니강의도 마련됐다.
이 교수는 음식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강의를 진행하며 “과거에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것이 미덕이었지만 지금은 정반대. 어떻게 가려먹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육식보다는 채식, 특히 유기농·무하우스 재배 채소가 유익하다”며 채식의 장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와 민 대표는 도시인들이 농촌을 그리워하는 현상을 빗대 ‘녹색바람’이라고 표현하며 녹색바람이 불고 있는 도시 속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안으로 도시농업을 제안했다.
민 대표는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90%로 대부분이 콘크리트 숲에 살고 있다. 그래서 녹색에 대한 그리움이 진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농업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 역시 “도시농업을 통해 도시인들이 직접 생산자가 돼 보면 농업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작은 경험이 우리나라 농업과 농민을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화성시 농부밴드로 유명한 ‘파머스밴드’와 부천 송내고등학교 댄스동아리 ODBJ, 농부가수 김백근 공연으로 토크콘서트의 흥겨움을 더했다.
ⓒG뉴스플러스뉴스 | 노순익 rohsoon45@naver.com
입력일 : 2011.12.02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