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과일주스 베트남 음료시장 진출 유망
품질 우수하고 당분 적어 강점…프리미엄 이미지로 공격적인 마케팅 필요해

한국산 과일주스의 베트남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 중·고소득층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지 과일주스 시장이 최근 5년 동안 매년 두 자리 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 국민 1인당 연간 25ℓ의 과일주스가 소비되고 있고, 특히 건강에 좋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함유된 원액 과일주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편.

베트남 과일주스시장은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수입산 과일주스는 주로 미국과 호주, 한국, 남아공, 태국산이 활발하게 유통 중이다.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한국산 과일주스에는 ‘웅진 자연은’이 대표적. 웅진 자연은을 비롯한 한국산 과일주스는 경쟁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품질 면에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과일주스를 수입하는 '알리안스 유통(Alliance Distribution)'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 내 한국산 과일주스 소비는 현지 경제불황으로 예년보다 더딘 편. 하지만 우수한 품질과 고가 이미지 덕분에 주로 베트남에 거주하는 교민이나 현지 중·고소득층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특히 다른 제품과 비교해 당분 함유량이 적어 웰빙 트렌드에 잘 맞고, 작고 깔끔한 이미지와 유리병 포장으로 현지소비자들이 한국산 과일주스를 고급스럽게 보는 경향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산 과일주스는 홍보판촉 횟수가 경쟁 제품보다 적고, 제한적인 광고 전략으로 인지도가 낮은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지바이어를 통해 인터넷 광고를 활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TV·신문 등 언론매체를 활용하거나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한 홍보활동은 부족한 편이다.

현지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산을 선호하는 현지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루트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언론매체를 활용한 꾸준한 홍보판촉으로 인지도를 높여야 하며, 특히 현지 수입·유통업체와 연계한 시음행사 등이 적극 활용된다면 한국산 과일주스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