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배 대미 수출 급증
올 1분기 수출 5400만달러 914% 수출증가율…국산 배 대미 수출 영향 미칠듯

중국산 배가 올 초 아시안 배의 미국시장 진출에 힘입어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대미 수출이 급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뉴욕지사에 따르면 중국산 배의 올 1분기 대미 수출이 크게 늘었다. 수출실적은 5400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914%의 수출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한국산 배는 29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다.

한편 올 초 미국시장에 첫 진출한 중국산 아시안 배는 품질 면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산 아시안 배는 국산 배와 동일하게 미국 내 중국 마켓과 일부 교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외형은 한국산 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오랜 기간 보관돼 신선도·당도·향 등 품질 면에서 한국산 배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격은 3과 기준 9.99달러로 한국산(약 10.99달러)과 비교해 다소 낮지만, 마진율이 좋아 현지바이어들이 마켓테스트(샘플 판매)용으로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중국산 배는 한국산보다 품질 신뢰도 및 인지도가 낮아 현지인들이 구매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산으로 오인해 중국산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시장 관계자들은 품질 면에서 한국산 배를 중국산보다 좋게 평가하고 있지만, 이번에 유통된 중국산 아시안 배는 장기 보관된 제품인 만큼 올해 생산된 중국산 아시안 햇배를 대상으로 다시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뉴욕 aT는 올해 중국산 아시안 햇배 품질이 예상보다 좋을 경우, 미국 현지바이어들이 한국산 배의 수입량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국산 아시안 배의 현지 생산동향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