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곡선 그리는 대만 커피시장
약 70년 역사를 가진 대만 커피시장에는 테이크아웃 커피를 비롯해 인스턴트 커피, 액상커피, 기능성 커피 등 다양한 커피가 보급돼 있다.
1998년 스타벅스의 대만 진출을 계기로 테이크아웃 커피 및 커피주변기기가 대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2002년 대만 국내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Tai-Coffee(臺??), 2003년 커피 및 빵 전문점 85℃가 등장해 대만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켰다.
빠르게 제공된다는 테이크아웃 커피의 특성을 살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접촉하는 편의점에서도 테이크아웃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7-Eleven은 2004년부터 City Cafe라는 브랜드로 테이크아웃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뒤를 이어 Family Mart와 Hi-life에서도 각각 Let′s Caf?, Hi-Cafe라는 브랜드로 테이크아웃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만 식품 소비조사 연감(2008)에 따르면 커피 음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약 1,079만명으로 대만 인구의 61.3%를 차지하며, 커피 인구 한 사람이 연간 마시는 커피의 양은 213잔으로 하루 평균 0.6잔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i-survey에 의하면 대만 소비자 중 27.6%가 액상커피(테이크아웃 커피 포함)를 구매한 경험이 있고, 19.2%의 소비자가 인스턴트 커피를 구매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액상커피가 인스턴트 커피와 비교해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인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커피의 경우 가격이 25~50대만달러(한화 1,000~2,000원)이며, 인스턴트 커피 또한 20~40대만달러의 가격대를 보여 액상커피와 큰 차이가 없다.
대만 내에서도 원두를 생산하지만 생산 가능지역이 넓지 않고 생산량 또한 적어 대부분의 커피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커피 소비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입량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커피원두의 수입동향을 보면 스타벅스가 대만에 진출한 1998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1998년 수입량 4,239톤 대비 2009년 수입량은 1만3,395톤으로 216%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에 비해 인스턴트 커피 수입량은 2005년까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06년부터 하락선을 그렸다.
대만 소비자들은 뜨거운 물을 찾아 직접 타 마셔야 하는 인스턴트 커피보다 휴대가 편리하고 언제 어디서든 마실 수 있는 액상커피를 더 선호하는데, 대만 액상커피는 브랜드와 맛의 종류, 포장형태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일반 편의점이나 상점에서 볼 수 있는 액상커피는 크게 우유곽, 캔, 페트병 등 세 가지 포장용기에 담겨 판매되고 있다.
Uni President(統一)와 味全는 38대만달러에 제한선을 그어 저렴한 액상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Uni President(統一)는 左岸과 統一??廣場 두 브랜드의 액상커피를 생산하는데, 2009년 영업소득이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경쟁업체 味全는 36法?과 貝納頌 두 브랜드의 커피를 생산하는데, 2009년 味全의 시장점유율이 47%에 달하는 등 2009년 영업소득에 있어서도 1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대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는 NESCAFE와 Maxwell House, Moca로, 액상커피와 달리 대부분 수입 브랜드이다.
대만은 커피와 프림, 설탕이 모두 포함된 커피를 3 in 1(三合一), 커피와 프림만 포함된 커피를 2 in 1(二合一)으로 표기하고 있다.
대만은 기후가 습하고 기온이 높아 물 혹은 음료를 항상 지참하고 다니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뜨거운 음료보다 시원한 음료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커피의 경우 일반 편의점이나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액상커피의 판매량이 많으며, 인스턴트 커피는 액상커피에 비해 수요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
집에서 원두를 직접 갈아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들도 늘어남에 따라 커피와 관련된 커피메이커, 에스프레소 머신 등 주변품의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출처 : 식품저널 & 인터넷 식품신문 Food News(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