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욕]채소값 껑충, 장바구니 휘청…대파·시금치·토마토·오이 등
조회503[미국-뉴욕]채소값 껑충, 장바구니 휘청…대파·시금치·토마토·오이 등
추석을 앞두고 채소값이 치솟고 있다.
뉴욕·뉴저지 한인 마트들에 따르면 올해 9월 채소 도매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 증가했으며 일부 품목은 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파·고추·시금치 등 한인들의 소비가 많은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폭등세가 지속되다 보니 마트들도 인상폭을 떠안지 못하고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트 관계자들은 추석 장바구니 부담이 한층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매가 급등=한인들이 많이 찾는 채소 중 가격 인상폭이 가장 심한 종류는 대파이다. 한인마트가 지난해 9월 1단에 0.60달러에 매입할 수 있었던 대파는 올 9월에는 1단에 1.17달러까지 도매 가격이 치솟았다. 약 95%가 오른 것이다.
풋고추의 매입가는 1년새 1파운드당 0.9달러에서 1.25달러로 39%가 비싸졌으며, 시금치는 1단에 0.79달러하던 것이 현재 1.08달러로 37%가 올랐다. 이외에도 토마토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컬비오이는 18% 이상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플러싱 아씨플라자의 박희연 이사는 “기후적인 영향으로 인해 대부분의 채소가 15% 이상 올랐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한인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뭄 영향=업계 관계자들은 채소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올 여름 중서부를 강타한 가뭄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뭄이 심해지면서 채소 수확량이 감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한양마트 리지필드점 임채승 점장은 “보통 채소값이 오르더라도 9월쯤엔 정상화 되는데 올해는 가뭄 영향으로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자 가격도 15%에서 최대 두 배까지 올라 채소를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배추는 다른 채소에 비해 예년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트리에 있는 한남체인의 황선목 전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가격과 비교하면 조금 오른 수준이지만 그래도 물량 공급이 충분해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배추는 아직 수확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12.9.26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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