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시민의 23%는 극빈층
조회991최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동네로 모스크바가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2008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전체 1천125명 가운데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갑부들이 74명으로 집계돼 뉴욕보다 3명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돈을 주체하지 못하는 갑부들의 숫자일 뿐이다.
모스크바 시민의 23%는 최저 생계비 이하의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스크바시 통계에 따르면, 작년 4/4분기 모스크바의 최저생계비는 5천855루블(약224달러)이었으며, 모스크바 인구(약1천만명)의 23%가 최저 생계비에 못 미치는 소득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전체적으로 봐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러시아의 빈부격차가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했다.
정부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최저 생계비 이하로 생활하는 극빈층의 비율이 24.5%에서 지난해 3/4분기 14.8%, 금년 2/4분기 현재 13.5%로 줄긴 했지만, 전체인구(약1억4천만여명)가운데 1천890만명이 여전히 가난하게 살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으로 러시아 국민의 삶의 질이 다소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특정계층에 국한된 이야기이며, 최저 임금인상 등 정부의 각종 사회, 복지혜택이 최종 수혜자에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15일 내각회의에서 “월 평균 임금을 2007년 기준 1만3천5백루블에서 2011년에는 2만9천루블까지 올릴 것이고, 빈곤층을 현재의 10%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의 경우, 지난해 최상위 소득계층 10%와 최하위 소득계층 10%간의 소득격차가 41.6배에 달했으며, 러시아 전체로는 두 계층 간의 소득격차가 16.8배였다.
경제분석가인 이고르 폴랴코바는 “인플레이션의 질주로 예전의 상황처럼 가난한 모습이 금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공 : 모스크바aT센터(자료원 : 코메르산트지 / 5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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