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곰취 나물(냉동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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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곰취 효자 소득원 급부상 | |
전국 유통망 타고 연 매출액 28억대 성장 | |
◇곰취 채취 모습. | |
태백 곰취가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농가들에게 효자작물로 부상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 석탄산업에 치중했던 지역 특성상 농업분야가 관심이 저조했고 고랭지 배추에 대한 집착이 강해 새로운 작물개발이 더디게 진행됐다. 더욱이 쌀농사조차 어려운 평균 해발 700m를 넘어서는 지형 특성상 고랭지채소 이외 농업은 상상을 할 수 없었다. 매년 가격변동으로 속앓이를 하던 고랭지배추의 대체작목으로 육성해 온 태백 곰취는 불과 4~5년 전만 해도 시험재배 수준에 그쳤을 정도로 생소한 작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태백농업의 돌파구는 곰취를 통해 실마리를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배면적 50여ha 확대 저비용·고소득·연중 판매 강점 7월 지리적 표시등록 공식인증 전망 주산지 입지 다져 일부 산나물 재배농가와 태백시농업기술센터의 전략적 선택은 지난 2004년 2월 불과 20여 농가를 중심으로 `태백고원산채연구회'가 결성되면서 본격화됐다. 곰취 등 산나물이 해발 900m 이상 고산지대에서 자생할수록 고품질의 맛과 향기를 발산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인내와 끈기를 갖고 도전한 결과였다. 여기에다 2005년부터 낙후지역을 대상으로 국비가 지원되는 신활력 사업으로 산채육성이 선정되면서 태백 곰취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런 결과로 곰취를 비롯 산채재배 농가는 200여 곳을 넘어섰고 재배면적 또한 50여㏊로 확대됐다. 지난해 생산량은 463톤으로 매출액(조수입)은 28억 규모로 성장했다. 곰취재배 농가는 이 같은 노력으로 봄철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하게 됐고, 고랭지배추에 비해 가격이 폭락하는 걱정도 덜었다. 특히 농가들은 시설하우스에서 집단재배가 가능하고 영농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저비용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으로 꼽고 있다. 적기출하해야 하는 배추와 달리 건나물이나 냉동나물 형태의 가공제품으로 연중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유통망을 지닌 이마트에 태백 곰취 가공제품이 진출, 도시민에게 청정 농산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발맞춰 태백농협은 지난해 하반기 산채가공 공장을 신축하고 곰취를 비롯 태백산채의 판매를 전담하기로 함에 따라 농가들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가공제품으로 `태백곰취 냉면'은 계절에 관계없이 미식가를 유혹하고 있다. 여기에다 태백시도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농촌신활력사업의 하나로 청정산채농업 육성에 모두 36억원을 투입, 산채 주산지로 성장하기 위한 농가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태백고원산채연구회 또한 지난해 7월`태백곰취영농조합법인'으로 새 출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태백 곰취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상품 브랜드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산림청에서 인증하는 `지리적 표시 등록'을 신청, 현지 실사까지 마쳤다. 빠르면 7월께 공식인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지리적 표시 등록이 완료되면 명실상부 국내 곰취 생산의 정통성을 지닌 재배지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백=황만진기자hmj@kw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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