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준금리 9.5%로 대폭 상승(최근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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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 7월에 비해 1.5% 대폭 인상해 9.5%로 끌어올렸다. 중앙은행의 이와 같은 결정은 유가 하락, 서양 국가들의 경제 제재, 루블화 약세 등의 대외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기준금리는 50bp 상승해 이미 8%를 기록한 바 있다. 앞서 시장 일각에선 러시아가 50bp정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려 150bp나 되는 금리를 한 번에 끌어 올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은 물가상승과 국가 경제 성장의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것이다. 9월과 10월 8.4%라는 급격한 물가 상승률을 나타냈고 이는 5.5%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상승 안정화 실현을 목표로 두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채무 상환 금액 부담을 증대시켜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유가 하락, 루블화 약세, 대러 경제 제재를 기준 금리 상승을 이끌어낸 3가지 대외적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네 달 동안 국제 유가가 25%이상 등락함에 따라서 러시아의 경제도 위협받고 있다. 원유 및 가스 수출은 러시아 수입의 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낮은 유가는 러시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와 OPEC기구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공급량 증대는 원유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가 수출 증대를 목적으로 원유 가격을 떨어뜨리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다음 달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배럴 당 78.78달러에 거래 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유가 하락과 더불어 루블화 약세는 원유 수출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킨다. 이번 달 초 원유 가격이 배럴 당 90달러 밑으로 하락한 이후부터 루블화의 가치는 매일같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달러화 대비 루블화 환율은 43.18루블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지난달 31일 41.99루블로 소폭 하락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이 환율의 하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초 대비 루블화 가치는 27.8% 떨어졌다.
중앙은행은 이번 달 250억을 투입하며 달러화 대비 루블화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한 개입을 확대했다. 연초부터 중앙은행이 환율 안정을 위해 투입한 비용은 7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때문에 외화보유액은 연초 대비 14%나 줄었다. 올해 1월 5095억 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17일 현재 4438억 달러로 감소했다.
러시아 은행과 기업들이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인해 해외로부터 자금을 빌리지 못하던 지난 몇 주 동안, 외화 채무 상환을 위한 국내 외화의 수요 또한 루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은행은 지난 3달 기간의 외채 465억 달러를 상환해야하며 12월 까지 300억 달러의 외채를 더 갚아야 한다.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취한 1년간의 식품 수입 금지 제도 또한 물가를 1.3% 상승시키는 데 기여했다. 지난 8월 6일, 러시아는 유럽, 미국,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국가에 육류, 유제품, 채소와 과일과 같은 농산품 등의 식품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시행했다.
그 결과 8월 이후 육류, 유제품, 과일 등의 가격은 1.4%가량 상승했고 이는 비식품 제품들과 비교해 3배나 빠른 속도이다.
8월의 소비자 물가는 작년 0.1% 상승한 것에 비해 0.2% 상승을 나타냈다. 소비자 가격은 연초부터 5.6% 상승세를 기록 했고 작년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가1.5%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 큰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은행은 또한 이번 기준 금리 인상이 외화 유출의 제지 요소로도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화는 4,390억 달러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의 지정학적 갈등과 불안정한 러시아 경제로 인해 막대한 자본이 유출됨에 따라 10월에만 280억 달러를 지출했고 올해 총 600억 달러의 지출액을 기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기준 금리 인상의 파급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단스케 은행의 블라디미르 미크라셰브스키(Vladimir Miklashevsky) 경제 전문가는 기준 금리 인상은 외부적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작용해 루블화에는 단기적인 영향만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뉴욕 상업거래소 (New York Mercantile Exchange, NYMEX)
- 미국 뉴욕주(州) 뉴욕에 있는 원유 중심의 선물거래소이다. 1872년 뉴욕 버터·치즈거래소(Butter and Cheese Exchange of New York)로 출범하였다. 그 후 뉴욕거래소를 거쳐, 1882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하였다. 1994년 8월, 뉴욕귀금속거래소인 코멕스(COMEX)를 합병해 2004년 현재 코멕스와 니멕스로 구분해 운영된다. 니멕스에서는 원유·휘발유 등 석유 관련 에너지물 9종이 거래되고, 코멕스에서는 금·은·동 등 금속 및 지수물이 거래된다.
■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북해 브렌트유, 두바이유 (세계 3대 유종)
- 서부 텍사스유: 미국 서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주 일대에서 생산되어 미국 내에서 거래되고 국제시장으로는 반출되지 않는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선물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에 상장된 중심 유종이기 때문에 국제유가를 선도하는 가격지표로써 활용된다. 생산비가 높고 품질이 좋아 원유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책정된다.
- 브렌트유: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 원유이다. 런던의 국제 석유거래소에서 주로 선물로 거래되며, 가장 광범위한 지역으로 수출되는 유종이다.
- 두바이유: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주로 극동지역으로 수출되며 중동산 원유의 가격 기준으로 활용된다.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 유종으로 아시아에서 거래되는 석유 가격은 모두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표기된다.
■ 소비자 물가 지수
(consumer price index)
- 일반 도시 가계가 소비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구입하는 소비재와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 통계청에서 매월 조사, 발표 한다. 도매물가지수와 함께 일상적인 소비자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물가의 변동을 쫓는 중요한 경제지표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로 가계의 평균생계비나 화폐구매력을 측정할 때도 사용되며, 소비자의 생계비를 산출하는 특수한 목적지수로 노사 간의 임금을 조정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 이슈 대응방안
러시아 중앙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대폭 끌어올렸다. 중앙은행 총장은 유가 하락, 루블화 약세, 경제적 제재 등의 대외적 요인을 금리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중앙은행의 이 같은 대응책은 러시아 경제의 위기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금리 정책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는 금리 인상 효과의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 경제의 전망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내 수출 기업들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러시아 경제 동향이 어떤 추세로 변화하는지 주목하여 그에 따른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 참고 자료
http://www.fnnews.com/news/201411021726483342
http://rt.com/business/201171-central-bank-rate-increase/
http://www.nytimes.com/2014/11/04/business/energy-environment/us-oil-prices-fall-below-80-a-barrel.html?_r=0
http://online.wsj.com/articles/ruble-falls-amid-credit-rating-concerns-1414133260
http://en.itar-tass.com/economy/751541
http://www.hellenicshippingnews.com/russia-seen-raising-interest-rates-despite-weak-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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