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맥주시장의 축소와 함께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벡스 등의 맥주 브랜드를 생산하는 세계적 맥주 기업 앤호이저-부쉬(Anheuse-Busch InBev, BUD)의 판매 실적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앤호이저-부쉬는 벨기에-브라질 기반의 다국적 음료, 주류 기업으로 벨기에 루벵과 브라질 상파울루에 본사가 위치해 있다.

기업은 세계 최대의 주류 기업이며 세계 주류 시장의 25%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은 2013년 기준으로 17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의 브랜드는 매년 1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해고 있다.

BUD가 발표한 판매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갔다. 러시아는 기업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였지만 이번 3분기 20% 판매 실적이 하락이 유럽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기업의 유럽 시장 사업이 크게 기울었다.

이 같은 매출 실적 부진에 앤호이저-부쉬는 러시아 맥주 시장의 사업 영역을 축소하고 있으며 마진율이 높은 프리미엄 맥주에 주력하는 전략을 이용하고 있다. BUD이외의 글로벌 맥주 기업들도 러시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하이네켄(Heineken)과 칼스버그(Carlsberg)와 같은 글로벌 맥주 기업들 역시 러시아 맥주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앤호이저-부쉬는 판매량 감소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주요 경쟁 기업이자 글로쉬(Grolsch)와 페로니(Peroni) 생산 기업인 SAB밀러를 합병할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의 시장 축소에 따른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이 애호하는 주류인 맥주의 소비량이 이와 같이 감소한 데에는 2가지 원인을 들 수 있다.

국제 유가 가격 하락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에서 비롯한 서양 국가들과의 무역 갈등 등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은 러시아의 맥주 소비량을 감소시키는 데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지난 몇 년 동안 시행해 오고 있는 러시아의 맥주 판매 제한 법안도 러시아 맥주 시장 약세에 기여했다.

세계 유수의 맥주 기업들은 그 동안 보드카가 우세하던 러시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감행했다. 하지만 크림 반도의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으로 새로운 규제와 세금 제도가 범람했다.

칼스버그 그룹은 지난 20년 간 러시아 맥주 시장에 1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는 총 매출액의 4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요르겐 불 라스무센(Jorgen Buhl Rasmussen)대표는 “러시아 맥주 시장은 사업자들에게 척박한 환경으로 변모했다”며 “지금의 러시아 시장의 축소는 글로벌 위기와 국제 수확량 감소에서도 원인을 찾아 볼 수 있겠지만 세금 제도와 기타 규제 등의 급격한 범람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 이슈 대응방안

러시아 경제 침체와 주류에 대한 다양한 규제법의 등장으로 러시아 맥주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맥주 기업들도 실적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는 국가 주류 문화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지난 몇 년에 걸쳐 주류 관련 법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주류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 동향에 주목하여 새로운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  참고 자료
http://fortune.com/2014/10/31/ab-inbev-russia-usa/
http://www.businessweek.com/news/2014-10-31/ab-inbev-profit-growth-misses-estimates-on-russia-china-slump
http://online.wsj.com/articles/SB10001424127887323446404579010562098511876
http://confidential.heraldcorp.com/view.php?ud=201408051114118333703_1
http://en.wikipedia.org/wiki/Anheuser-Busch_InBev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6017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