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8
2000
미국산 '벤토', 일본시장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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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쌀과 육류,채소로 만들어진 '벤토'(도시락)가 일본시장으로 역수출된다.쌀이 주식인 일본인들에게, 또한 쌀이 수입금지품목으로 남아 있는 일본에 캘리포니아산 도시락이 내년부터는 매일 1,700만명이 이용하는 고속전철이나 탄환열차의 전용식으로 제공된다.일본의 동부쪽의 대부분의 레스토랑과 대형 기차역 등에 벤토를 제공하고 있는 NRE벤토사는 시범적으로 오는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매일 1만개의 벤토를 캘리포니아주에서부터 도쿄까지 공수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벤토들은 현재 550엔에 팔리고 있는 벤토와 함께 일본고객들에게 시판될 예정이다.일본에서의 벤토는 미국인들의 햄버거와 같다. 매일 6백만개의 벤토가 팔리고 있으므로 일본의 벤토시장은 거대하기 짝이 없다.따라서 일본에 일본산이 아닌 미제 벤토가 상륙하는 것은 경제적인 면외에도 문화적인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캘리포니아산 벤토의 일본수출이 가능하게 된 결정적 요인은 지난 96년 오사카의 유해쌀 파동에 이어 최근에는 일본쌀에 유해한 다이옥신 수치가 높다는 보고서가나옴으로써 일본쌀에 대한 일본인들의 신뢰가 떨어진 것이다. 거기에 유기농법의 캘리포니아 쌀을 일본 벤토시장으로 연결시킨 일본통 미국인들의 로비가 주효했다. 일본주재 미 농무부 디렉터인 터랜스 바버는 2년전 도쿄에서 있었던 NRE벤토관련업계 회의에서 처음 캘리포니아산 벤토 수입 아이디어를 냈다. 그후 NRE관계자들을 미국 애나하임에 있는 유기농법 쌀 생산지에 연결했다.NRE사는 2년이 넘는 연구결과 끝에 도쿄에서 5,000마일이나 떨어진 캘리포니아주의쌀과 재료를 사용하여 미국인의 노동력으로 완제품을 만들어 공수하는 편이 재료도더 좋고 값도 훨씬 싸다는 결론을 내렸다. 쌀은 법적으로 수입이 안되기 때문에 익힌 음식으로써 벤토를 수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쌀농장들은 이 같은 거대한 일본시장에서의 한판승부에 들떠 있다.일본인의 구미에 맞는 하얀 쌀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벤토를 냉동식이 아닌냉장제품으로 서브하겠다는 각오도 펼치고 있다.(자료 : 한미식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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