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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 2000

LA한인타운, 고향 손님들에게 고향의 맛과 멋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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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LA한인타운에 널려 있는 것이 식당, 술집들인데 그 중에서 살아남으려면 특별한 경쟁력이 요구된다. 최근 업소내무 구조는 물론, 식단과 운영방식까지 순한국식을 본뜨려는 업소들이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업소들은 고객들로 하여금 "한국에나 가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집"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고객유치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들 업소들은 "어차피 한국음식을 먹는 한인들을 겨냥하는 만큼 순한국식으로 맛과 스타일을 제공해야 어필한다"고 말한다.최근 대대적인 광고로 눈길을 끌고 있는 '항아리 칼국수'집은 항아리에 칼국수를담아주는 독특한 서비스로 한인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업소측에 따르면 '한국식 분위기와 맛'을 찾으려는 한인들의 발길이 잦아 출발이성공적이란다.'순수 개성음식'임을 내세우며 2년전 문을 연 LA 한인타운 '용수산'도 순수 전통한식점으로 이미지를 굳혔다는 평이다. 이 식당 김노수 매니저는 "TV드라마에 등장한 조롱이 떡국, 보쌈김치 등 전통 개성음식을 찾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술집은 '서울 술집 닮아가기'가 영업성패의 관건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식 주점이붐을 이루고 있다. 장사가 잘 된다고 알려진 한인타운 'OB 베어' 경우 고객들은 "이 집에 오면 왠지편안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특별한 내부장식이나 메뉴가 없지만 손님들은 "안주, 내부장식, 요금 등이 서울의 허름한 맥주집을 연상케 해 푸근한 느낌을 준다"고 말한다 최근에 또 장사 잘 되는 곳으로 단연 손꼽히는 집은 한인타운을 벗어나 피코길에 있는삼겹살 구이점 '함지박'이다. 언뜻 지저분하고 어수선하게 보이는 집이지만 오후 6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이 곳엔 영어만 쓰는 2세들도 많이 찾고 있는데 이 업소 주인은 "2세들이 더 한국식 술집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 곳을 찾는 고객들은 "한국서 경험한 질펀한 삼겹살집 분위기가 좋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룬다.옛 서울 극장가의 간판을 내걸고 토속 안주를 제공하는 술집 '단성사', 학사주점을 연상시키는 '주막 74'등도 향수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순 한국식 바람'을 타고 전통찻집 '화선지'가 타운에 등장, 서울 인사동 스타일을 좋아하는 한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소 관계자들은 "국적없는 음식보다는 아예 서울 뒷골목 음식점 스타일로 순 한국식 음식을 개발하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1세는 물론, 젊은층에게도 먹힌다" 고 진단했다.(자료 : LA 한미식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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