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실 맛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과실 알이 한창 굵어지는 6, 7월 강우 일수가 예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과실의 당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강우뿐만이 아니다. 과실의 당도를 좌우하는 요소를 크게 3가지로 요약하면 첫째가 품종이다. 품종에 따라 당도 차이가 크다는 뜻이다. 숙기(熟期)에 따라 제철에 충분히 잘 익은 품종이라야 맛이 좋다. 둘째, 수확 전 3일 전부터 이후 2주일 정도까지 햇빛이 좋으면 달고 맛있는 과실이 된다. 셋째, 토양 환경이 양호하고 잎이 병해충 피해를 받지 않아야 한다. 또 당을 포함한 잎이 많이 달려 있어야 당도가 높아진다.
과실의 당도는 과실의 맛을 결정하는 주요 인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도가 높은 과실을 좋아한다. 과실의 당도는 100g당 과실 내 당 성분의 함량을 퍼센트(%)로 표시하거나 당도계로 측정한 값을 도(°Bx)로 표시한다. 과실의 당은 탄수화물 중에서도 용해성이 높은 형태로, 잎에서 생겨나 과실로 전류된 것이다. 잎에서 생성된 탄수화물은 과실뿐만 아니라 뿌리, 줄기 등 식물체의 모든 기관에 전류되어 과실, 줄기, 뿌리, 잎 등의 생장에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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