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미국에서도 한국산 참외와 오이, 호박, 수박, 포도 등을 맛볼 수 있게 됐다.한국 농림부 국립식물검역소는 미국 동식물검역소가 지난 9일 관련 규정을 개정, 한국산 참외 등 5개 품목의 수입을 허용키로 결정했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내년부 터 이들 품목을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11일 밝혔다.한국은 지난 91년 이후 대미 수출이 금지된 국내산 박과작물류의 수입 허용을 미국에 계속 요청해 왔다. 하지만 미 정부는 한국산 박과작물류에서 발견되는 호박과실파리에 대한 검역 조치가 미 국내법의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이유로 수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검역소 관계자는 “이들 품목은 지금까지 일본, 인도네시아 등으로만 수출돼왔으나 거대 시장인 미국 수출길이 열림에 따라 국내 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