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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2006

미국, 한인들 밥맛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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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밥맛 잡아라


추석을 지나면서 갓 출시된 햅쌀들이 입맛을 돋구고 있다.

쌀은 한민족의 대표적인 식재료다. 한인들은 흔히 "아무리 맛있는 것을 먹어도 밥을 먹지 않으면 식사를 하지 않은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수천년 동안 우리의 주식이었던 관계로 하루도 밥이 없으면 견디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한인 식품점을 가보면 쌀 판매 코너에 산처럼 쌓여 있는 다양한 종류의 쌀을 볼 수 있다. 한인 시장이 커지고 입맛이 고급화될수록 다양한 가격대와 종류의 쌀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 열풍을 타고 유기농 등 고가의 프리미엄쌀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인 식단과 가장 밀접한 쌀의 유통 과정과 종류 생산지 등을 알아본다.

◇한인 쌀 시장=뉴욕과 뉴저지주에 있는 10여개의 한인 식품점에서 판매되는 쌀 규모는 50파운드짜리 포장을 기준으로 한주에 약 5500여포가 팔려 나간다. 1년으로 계산하면 28만6000포 무게로는 1430만파운드에 달한다.

현재 한인 시장에 쌀을 공급하는 쌀 도매업체는 서울식품 리브라더스 해태 한미 특등 등 한인 업체와 시라기쿠 JFC 아키타오토세 등 일본 업체로 나눌 수 있다. 시판되는 브랜드는 20여종에 달한다.

쌀 가격은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는 품종인 조생종의 경우는 40파운드 한포에 15~18달러 선이다. 만생종은 50파운드 한포에 25달러선부터 시작돼 40달러까지 다양하다. H마트에서 판매되는 유기농장 유기농쌀과 풀무원 유기농쌀 등을 비롯해 타마키하이가 타마니시키 등 프리미엄쌀은 15파운드 한포에 17~35달러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쌀의 종류=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쌀의 종류는 모양과 크기를 기준으로 장립종(Long Grain) 중립종(Medium Grain) 단립종(Short Grain)으로 나눌 수 있다.

쌀알이 길고 홀쭉하며 찰기가 부족한 장립종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인들이 주로 소비한다. 쌀알이 작고 통통하며 찰기가 도는 단립종은 일본에서 생산된 종자를 옮겨와 재배하는 대표적인 일본종이다. 쌀의 길이가 장립종과 단립종의 중간치이며 단립종과 비슷한 수준의 찰기를 지닌 품종이 한인들이 주로 찾는 중립종이다.

중립종은 크게 조생종과 만생종 2종류로 나뉜다. 조생종은 130~140일 동안의 재배기간을 거친 쌀로 한인 시장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종류다. 한국에서 '칼로즈' 쌀로 불리는 것이 조생종이다. 상품명으로는 이천쌀과 경기미가 이에 속한다. 조생종은 9월 초에 수확하며 같은 해 12월까지만 햅쌀 맛을 유지한다. 이후 재고는 도매업체들에 의해 '햅쌀'표를 떼고 판매된다.

만생종은 조생종에 비해 재배기간이 2~3주 정도 더 걸린다. 일조량이 조생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맛이 좋고 햅쌀 맛도 조생종에 비해 3개월 정도 더 유지된다. 수확량이 조생종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가격은 1.5배가량 비싸다. 한국미.한미쌀.삼수갑산.대풍.금미.니시키.국보 등이 한인 식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만생종이다.

만생종은 일반 품종과 프리미엄급으로 나눌 수 있다. 유기농쌀의 경우 유기농장과 풀무원에서 생산하며 파운드 당 가격이 2달러 수준으로 일반 만생종 브랜드보다 4배나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외에도 타마키하이가 타마니시키 가가야끼 등은 쌀눈을 포함하는 등 기능성이나 세척이 필요없는 청정 제품을 표방하고 있으며 가격이 파운드당 1달러 정도로 비싼 편이다.

한인 쌀시장은 조생종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식당에서도 조생종에 찹쌀 등을 섞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씨플라자의 경우 이천쌀이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이며 H마트의 경우도 경기미가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쌀 생산지=한인사회에서 소비되는 쌀은 대부분 캘리포니아주에서 생산된다. 아씨플라자의 모기업인 리브라더스의 경우 캘리포니아주에 자체 농장을 운영하고 있어 여기에서 생산된 쌀을 자체 브랜드로 공급한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대형 정미소와 계약을 맺고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15개 정도의 정미소가 있다. 대부분의 정미소는 미국계 기업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계 기업이 2~3곳 한국계 기업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루이지애나.텍사스.아칸소 등 4개 주가 쌀을 주로 생산한다. 이중 캘리포니아의 새크라멘토 일대 지역이 최대의 쌀 생산지대로 꼽힌다. 캘리포니아주의 쌀 생산지 면적은 46만5000에이커 정도로 1년에 160만톤 정도의 쌀이 생산된다. 한국의 올해 쌀 총 생산량인 464만톤의 3분의 1 수준이다.

쌀을 생산하는 농장들은 일반적으로 4월 하순에 모내기를 시작해 9월 중순 수확을 한다. 만약 모내기를 시작하는 4~5월에 폭우가 오거나 날씨가 너무 건조하면 자연히 생산량이 줄어들고 쌀값이 예년에 비해 오르게 된다.

자료원 : 뉴욕aT센터 / 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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