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부터 수퍼보울 선데이까지 평균체중이 5∼7파운드 늘어난다고 한다. 특히 자제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이 시기 캔디나 초컬릿, 쿠키 등의 스낵과 디저트를 과잉 섭취해 자칫 잘못하면 비만이나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낵이라는 게 설탕 덩어리거나 기름에 튀긴 패스트푸드 종류여서 영양보충을 하는 게 아니라 건강에 해로운 먹거리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일단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입맛을 단숨에 바꾸기란 쉽지 않아서 단계적으로 식습관을 바꿔 갈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소다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아이들에게는 소다 대신 과일 맛 우유로 대체한 후 아이들이 적응하면 다시 흰 우유, 생과일 주스로 바꿔준다. 또 가족 모임이나 친지 파티에도 달콤한 스낵류나 설탕 함량이 높은 디저트보다는 사과나 오렌지, 바나나칩 혹은 건포도 같은 과일류를 준비한다.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식습관의 변화를 주는 게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모두가 건강해지는 길이다. 다음은 영양학자인 자니 보우든이 선정한 최악의 스낵 푸드 10가지.

프렌치 프라이즈 (French Fries)
맥도널드가 튀김기름을 바꾸었다고 해서 절대 안심할 수 없다.
프렌치 프라이즈는 뜨거운 기름에 튀겨낸 녹말 성분이 많은 하얀 감자에 화학조미료와 설탕으로 맛을 낸 스낵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최악의 스낵 푸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지방 쿠키 (Fat-Free Cookies)
지방을 제거했다고 해서 칼로리가 없는 건 아니다. 무지방이라고 표기한 쿠키 대부분이 맛을 내기 위해서 설탕을 잔뜩 첨가해 살찌는 주범으로 변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방이라는 성분만 피하려다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하는 결과를 빚어낸다.

소다 (Soda)
다이어트 소다를 포함해 소다는 모두 어린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마다 미 소비자단체가 선정하는 어린이 건강에 나쁜 최악의 스낵류에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심지어 학교 자동판매기 등을 통해 판매되는 소다류를 무가당 사과소스와 무지방. 저지방 우유, 생수, 100% 오렌지 주스 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캔디 바 (Candy Bars)
어린이들에게 가장 물리치기 힘든 유혹이 캔디 바이다. 칼로리가 높은 건 둘째치고 설탕 함량이 높아 혈중 포도당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 돼 당뇨로 직결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영양가라고는 그다지 없는 캔디 바 대신 에너지 바(Energy Bars)를 먹는 게 그나마 칼로리 섭취를 ⅓로 줄이고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는 길이다.

포크 라인즈 (Pork Rinds)
돼지 껍질을 튀긴 과자다. 한때는 포크 라인즈를 식사 대신 먹는 돼지껍질 다이어트가 유행하기도 했다.
돼지껍질의 탄수화물 함량이 0%에 가까워 필요한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서는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 돼지껍질 다이어트의 골자지만 역시 어린이 간식으로는 좋지 않다.

도넛 (Doughnuts)
도넛 역시 기름에 튀긴 빵으로, 설탕 범벅의 크림이 속을 채우고 있고 이런 도넛 위에 설탕가루인 글레이즈를 바른 것이기에 역시 좋은 간식은 아니다.

컵케익 앤 스낵 케익 (Cupcakes and Snack Cakes)
속에 크림을 잔뜩 함유한 듯해 보이지만 사실은 거품만 낸 가짜 크림으로 나머지는 설탕, 밀가루, 향료일 뿐이다.

포테이토 혹은 콘 칩스 (Potato or Corn Chips)
프렌치 프라이즈를 건조시켜 포장 판매하는 스낵과 다를 바 없다. 바삭바삭 씹히는 맛을 좋아한다면 오개닉 푸드 마켓에서 판매하는 블루 콘 칩스(Blue Corn Chips)로 대신하는 게 그나마 낫다. 블루 콘 가루를 반죽해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구운 과자인 블루 콘 또띠야 칩스가 가장 유명하다.

크래커 (Crackers)
튀긴 과자가 아니라 구운 과자라고는 하지만 함유된 성분에 따라 칼로리가 달라진다. 크래커의 경우 영양분석표를 유심히 들여다본 후 선택하는 게 최선이다.

프리첼 (Pretzels)
단지 지방이 함유돼 있지 않다고 해서 안심할 순 없다. 프리첼은 흰 밀가루와 물, 설탕으로 만들어진 과자로 건강 스낵인 듯해도 탄수화물 덩어리인 것.

(자료: LA 농업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