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랑스 내륙 운송 기차 개통

중국 우한시(武？, Wuhan)와 프랑스 리옹(Lyon) 을 잇는 내륙간 이동 화물열차가 지난 4월 6일 개통, 21일 처음으로 프랑스에 도착했다. 이 열차는 신장지구의 Alataw Pass를 출발해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을 거쳐 11,500Km를 16일만에 프랑스 리옹에 도착한 것이다. 총 41컨테이너를 싣고 달릴 수 있으며, 보통 해상으로 이동시 50-60일 걸리던 것이 이 기차를 통해 1/3이상 줄었다. 이 열차는 일주일에 세 번 운행한다. China’s Belt and Road Initiative로 불리는 이 중국-유럽간 육로 화물열차는 농식품과 주류도 운송할 예정이다. 현재는 중국으로부터 LED조명, 전자제품, 의류 등이 프랑스로 들어오고, 프랑스에서는 농식품과 자동차, 와인 등이 중국으로 간다. 올해 300회의 왕복을 계획하고 있다.

Figure 1 우한-리옹 운행 화물열차의 11,000km 이동경로 (사진 Business France twitter)

지난해 7월에는 유난성과 유럽을 잇는 콘테이너 시스템이 가동해 유난성의 쿤밍과 네덜란드 로테르담 운송일자가 반으로 기존 해상운송시 30일 걸리던 것을 15일로 단축시키기도 했다.

러시아포커스지에 따르면 지난해 6월에는 중국 하얼빈을 출발해 러시아의 시베리아횡단철도를 경우, 독일 함부르크로 향하는 세계 최장의 화물열차노선을 개통했다. 몽골, 러시아, 폴란드를 경유하고, 벨라루스와 폴란드 두 국경에서 정차하여 바퀴를 교체하는 이 열차는 총 이동시간이 15일, 운행거리는 9,820km에 이른다. 이는 중국 동북부에서 생산된 전자제품, 자동차부품, 의류 등의 수출, 독일 자동차 메르세데스 벤트와 아우디 등을 수입하는데 쓰이며, 대만의 전자회사 폭스콘도 이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열차는 일주일에 한번 운행한다.

2014년 11월에는 중국과 스페인 마드리드를 잇는 1만3천km의 화물열차 이신어우 노선이 운행을 시작했다. 중국 이우시와 마드리를 운행, 기존 45일 걸리던 해상교통을 한달 반으로 줄였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기존 운송가격에 비해 50%이상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우노선은 이란으로도 운행을 시작했다. 실크로드의 부활이라고 불리는 이 화물열차는 시안, 우루무치,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거쳐 이란으로 17일만에 도착했다. 이 열차는 한 달에 한번 운행한다.

중국과 유럽을 잇는 기차는 이미 UPS와 같은 글로벌 운송업체들이 이용하기 시작했다.

시사점

동서양을 잇는 철로는 과거 서양 제국들이 동양의 물자를 탈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 해석도 있다. 냉전으로 상징되는 근대사회를 넘어 이제는 중국의 경제적 성장으로 동서양간의 교류가 제기되고, 더욱이 한쪽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닌 동등한 거래를 위해 사용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물류 혁신이다. 특히 철도운송은 운송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해상, 높은 가격의 항공운송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 이 물류열차는 우리나 일본은 가질 수 없는 것 일수도 있고, 잘 이용하면 이득을 볼 수도 있는 국제적 인프라가 될 수도 있다. 당장은 중국의 공산품과 유럽산 농산물이 거래되고 있지만, 장차 중국의 이러한 실크로드 고속열차를 통해 중국산 농식품이 유럽으로 수출을 시작할 경우, 유럽 내 아시아산 농식품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유럽으로는 현재 해상과 항공으로만 수출되고 있는 농식품의 다른 운송방법으로도 고려 해볼만하다.

작성- 파리지사 2016.05.02

참고

• Fresh plaza

http://www.freshplaza.com/article/156886/New-freight-train-to-connect-China-with-France

• russiafocus

http://russiafocus.co.kr/news/2015/06/16/47383

• 한겨레, 연합뉴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globaleconomy/680290.html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2/16/0200000000AKR2016021609490008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