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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 2010

성공 제주농업인, 감귤나무에 막걸리 응용농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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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고경윤씨(47·남원읍 태흥3리)는 ‘응용의 달인’이라는 호칭이 잘 어울린다. 경험을 응용해 자신만의 영농기술을 만드는 능력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고씨가 제일 먼저 꼽는 응용 사례는 ‘막걸리 농법’. 요즘 인기가 치솟는 막걸리가 사람뿐 아니라 나무에도 이롭다는 것이다.

고씨는 누룩을 직접 만들어 쌀겨와 흑설탕, 막걸리 찌꺼기 등을 넣고 5일 동안 발효시킨 후 물에 타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감귤나무에 뿌려 주고 있다.

고씨는 “예전엔 죽어가는 고목나무를 살리기 위해 막걸리를 뿌린 일이 흔했다”며 “이에 착안해 6년 전부터 막걸리 발효액을 농사에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만들기도 쉬울 뿐만 아니라 막걸리 발효균이 뿌리 활력화에 큰 효과를 나타내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바닷물에 70~90여 종류의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는 자료를 보고 해수를 이용한 배양액도 제조·응용하고 있다. 해수에 해초인 감태와 흙·설탕·쌀겨·아미노산 등을 섞어 미생물을 배양해 뿌려 주면 하우스 안에 깔아 둔 짚 등의 분해가 빨라 땅심이 좋아지고 나무의 잔뿌리가 발달해 양분 흡수력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이는 당도 향상과 산 함량 저하 등 상품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고씨의 설명이다.

〈한라봉〉 1,980㎡(600평)와 〈천혜향〉 6,600㎡(2,000평), 노지감귤 3,300㎡(1,000평) 등 재배 규모가 다른 농가에 비해 큰 편이 아니면서도 고씨가 지난해 1억5,000만원가량의 높은 순소득을 올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씨는 “‘생산자가 아니라 경영자(CEO)’라는 신념으로 농사짓는다”며 “눈앞보다는 1년 후, 5년 후를 내다보고 철저한 계획 영농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감한 열매솎기를 통해 대과를 생산하면서 이듬해 해거리를 방지하는 것도 이 같은 신념에서 비롯됐다. 열매가 아까워 따 내지 않으면 당장 소득은 조금 높일 수 있지만 이듬해에는 해거리로 인해 생산량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상품은 상인에게 팔고 나머지를 농협으로 출하하는 농가들의 기존 통념을 뒤집어 상품을 남원농협(조합장 고권만)에 출하하고 나머지를 상인에게 판매한다. 이에 대해 고씨는 “최고값 받을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011-696-4467.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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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감귤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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