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과의 대만시장 진출 동향 및 경쟁력 제고 방안

□ 시장 진출 동향

대만은 한국의 최대 사과 수출국가로서 2005년도를 기준으로 對대만 사과 수출금액은 전체 사과수출금액인 미화 779만달러의 96%인 미화 736만달러이다. 대만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의 대만의 제 5대 사과 수출국으로 對대만 최대 사과 수출대상국은 미국이며 칠레, 뉴질랜드, 일본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수입가격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산제품의 Kg당 수입 평균단가가 US$ 1.04로 전체 평균단가인 Kg당 US$ 0.70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가장 비싼 가격으로 수입되는 사과는 일본산 사과로 일본 사과의의 Kg당 평균수입단가는 US$ 1.18이다.

대만에 대한 우리나라의 사과 수출은 한·대만간 단교의 영향으로 90년대에는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으며, 2001년도 본격적으로 재개돼 2002년도에는 수출량이 약 7800톤에 이를 정도로 급격히 증가했으나 2003년도에는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수출이 4690톤으로 감소했다.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수출량이 늘어나 매년 1만톤 내외의 사과가 대만으로 수출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전체 사과 수출에서 대만시장의 비중은 2001년도에 24%, 2002년도에 98%, 2003년에 96%를 차지했으며, 대만시장은 이후 줄곧 9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사과수출이 대만시장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대만의 사과 수입동향을 보면, 미국산이 전체의 약 70~80%를 차지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산 사과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저가의 미국 사과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고품질 사과시장에서는 일본산 사과의 아성이 공고해 한국산 사과가 더 이상의 수출증가세를 시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사과 수출에 있어서 대만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한국 사과의 해외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대만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

□ 경쟁력 제고 방안

대만시장에서 우리 사과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경쟁국 사과에 대비하여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추어야 한다. 우리나라 사과와 주로 경쟁이 되는 사과는 일본산이기 때문에 특히, 품질향상을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품질향상은 맛과 당도 등 내적인 부분보다도 오히려 균일한 크기, 모양, 색깔 등 외적인 부분에 더욱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한국산의 경우 맛과 당도는 우수하나 상기에서 지적한 외적인 부분과 포장상태에 있어서 일본산 등에 비해 많이 처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 바이어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한편, 최근 들어 일본산 사과의 가격경쟁력이 점차 강화되는 추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지에서 고품질의 고가 사과로 인식되고 있는 일본산 사과가 가격경쟁력까지 갖춘다면 한국 사과로서는 일본산 사과와의 경쟁에서 더욱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여러모로 힘든 여건이나, 어두운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산 사과를 맛본 대만 소비자들은 대체로 그 맛에는 만족을 표하며, 재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적인 품질과 포장상태를 제고하고 가격경쟁력만 유지해 나아가고, 이와 더불어 적절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간다면 일정 수준까지는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코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