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반기 히트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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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도드링크사 캔커피 최다 판매 |
올 상반기 일본 음료 시장에서 발매된 신제품들 가운데서 판매액(추정) 순위 1위는 다이도드링크사의 캔커피 `D-1 COFFEE', 2위는 산토리사의 탄산음료 `펩시 NEX'가 차지했다. 판매액 순위 18위까지 캔커피가 8제품이나 올라 있는 것이 올해의 특징이다. |
상품 선택의 폭이 넓고 신제품 교체가 빠른 편의점에선 히트 상품이 나오기가 어려운데 편의점이 주된 판매처인 녹차음료는 미네랄워터와 마찬가지로 올해 한 제품도 상위 18위 안에 들지 못했다.
6위에 든 산토리사의 우롱차음료 `黑烏龍茶'는 우롱차 중합 폴리페놀이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특정보건용식품이다. 5월에 발매한 데다 1병의 가격이 160엔인 점으로 판단하면 순수한 의미의 히트 상품인 셈이다.
다이도드링크사가 3월에 발매한 `D-1 COFFEE'는 오랜 기간 쌓아 온 캔커피 제조 경험이나 노하우를 살려 개발한 새로운 브랜드로 `수퍼 블렌드' `파인 클리어·微糖' `에스프레소 라테' 세 제품이 있다.
2위에 오른 산토리사의 `펩시 NEX'는 산토리사가 주체가 돼서 개발한 일본 오리지널의 펩시 브랜드 제품이다. 맛과 무칼로리를 양립시킨 상품이다. 추정 판매 실적은 380만 상자. 산토리사는 그 밖에도 두 제품이 3위와 19위에 들었다.
3위인 `보스 미드나이트 모카 블렌드'는 30∼40대의 캔커피 애용자들을 겨냥하여 개발한 제품이다. 5인 코카콜라시스템의 `조지아 와일드 드립'은 아프리카산 원두를 사용, 원두의 종류에 따라 볶는 방법을 달리한 제품, 11위인 아사히음료사의 `원다 오리진 레벨 100年 블랙'은 올해 화제가 된 무당 블랙 커피의 신제품이다.
엄선한 브라질산 원두를 100% 사용했다. 12위의 `파이어 挽키타테工房'은 커피 원두를 분쇄한 후 24시간 이내에 추출하는, 이제까지 없던 신선도를 유지하는 제법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를 받고 있다. 올 상반기에 발매된 캔커피 신제품 중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가장 높다. 17위의 이토엔사의 기능성 캔커피 `W' 시리즈는 커피 폴리페놀이 보통 제품의 약 2배 많은 획기적 상품이다.
스포츠·기능성음료 부문에선 4위에 코카콜라시스템사의 `아쿠에리아스 프리 스타일'이 올랐다. 이는 스포츠음료 최초의 탄산음료로 운동을 한 후에 몸 상태가 회복되는 것을 돕는 새로운 형의 스포츠음료다. 7위인 기린베버리지사의 `AMINO SUPLI 나인'은 필수 아미노산 9종을 모두 맛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기능성음료다. 일본 아미노산 음료 시장에서 판매액 1위를 유지해 온 `AMINO SUPLI'의 후속 상품이다.
올해 주목받고 있는 무당 탄산음료 가운데선 기린베버리지사의 `NUDA'가 13위에 들었다. 탄산의 톡 쏘는 자극은 그대로 유지한 채 단맛과 칼로리를 제거한 갈증 해소 음료다. 지난해 히트 상품인 오쓰카베버리지사의 `CRYSTAL GEYSER Sparkling Lemon'이 무당 탄산음료의 효시다.
홍차음료로 유일하게 18위 안에 든 `午後노(의) 紅茶' 스페셜 시리즈는 `오후노紅茶' 발매 20년을 맞아 새로 내놓은 상품들(`카무카무 레몬티' `茶葉2倍 밀크티' `스파클링 레몬')로 홍차음료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저알코올 음료
얼린 과일로 만든 ‘-196℃’ 히트
산뜻·쌉쌀한 맛 ‘츄하이’ 정착
20~30대 단맛 나는 제품 선호
올 상반기 일본의 저알코올음료 시장은 2∼3% 성장했다는 보도도 있으나 그것은 칵테일계 등 일부 제품에 해당될 뿐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츄하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츄하이는 소주를 탄산수로 희석시킨 음료다.
저알코올음료 시장이 부진한 원인의 하나는 저알코올음료 제조사들이 4월 이후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주력 상품인 맥주의 판매 경쟁에 힘을 기울였기 때문. 또 하나의 원인은 저알코올음료 시장에 수요를 불러일으킬 만한 상품이 없기 때문이었다.
특히 저알코올음료의 주수요층인 20∼30대의 수요가 크게 줄었는데 이는 시장에 나와 있는 비슷비슷한 상품들에 식상한 20∼30대의 구매욕을 자극할 만한 두드러진 상품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업계에선 상품 개발 방향의 힌트만은 잡은 듯하다. 단맛이 도는 제품이 그것이다.
올 상반기 메이커들의 상품 전략은 다카라슈조(寶酒造)사의 `燒酎 하이볼'이나 기린비루사의 `氷結 早摘미 그레이프프루트' 등처럼 쌉쌀하면서 산뜻한 맛이 나는 제품이 주류였다. 그런데 이들은 젊은 층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
반면에 아사히비루사의 `칵테일 파트너'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 20∼30대의 기호가 단맛이 도는 상품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앞으로 `칵테일 파트너'에 가까운 미각대의 상품 개발이 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저알코올음료 시장에선 올해 들어 쌉쌀하면서 산뜻한 맛이 나는 츄하이 상품이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상품은 주수요층인 20∼30대를 붙잡지는 못했지만 애주가들의 호응은 얻었다. 목욕 후엔 맥주, 식사 중엔 츄하이가 어느 정도 자리잡힌 것. 그렇다고 해도 저알코올음료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인 `氷結'조차 판매 실적은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氷結'에 한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레몬·그레이프프루트 두 프레이버가 한계점에 도달한 듯해서 프레이버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메이커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올 상반기 판매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의 실적을 가장 웃돈 상품은 2005년 5월에 발매된 산토리사의 `-196℃'(71% 증가)다. 이 상품은 기린비루사의 `氷結' 이래의 성공 상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액체 질소를 사용하여 과일을 통째로 마이너스 섭씨 196도에서 순간 동결한 다음 30마이트론 크기의 미세한 분말로 빻아 알코올에 담가서 만든 저알코올음료다. 과즙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과일을 통째로 사용하기 때문에 과일 껍질에 들어 있는 리모넨이나 시트랄 등의 향기 성분을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술과 과즙을 혼합하여 만드는 츄하이는 과즙을 가열 살균하기 때문에 과즙의 맛이 줄어드는데 `-196℃'는 알코올에 담가서 살균하기 때문에 가열하지 않고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그 밖에도 올 봄에 다카라슈조사가 발매한 `燒酒하이볼'도 주목받고 있는 상품이다. 주소비층인 20∼30대가 아니라 30대 이상의 중·노년층을 겨냥한 상품으로 과일 맛이나 단맛이 나는 최근의 저알코올음료 제품들과는 달리 쌉쌀한 맛을 냈다.
`燒酒하이볼'은 독자적인 기술로 내압성이 있는 캔을 사용, 강탄산을 실현함으로써 상쾌하게 마실 수 있게 했다.
베이스가 되는 알코올은 소주를 사용했다.
다카라슈조사에선 또한 과즙 50%의 고과즙 츄하이 제품 `오이시이(맛있는) 츄하이'를 9월 19일 발매한다. 너무 단맛이 나는 제품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하지만 아사히비루사의 `칵테일 파트너' 브랜드 제품들이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20∼30대의 호응을 받는 단맛과 함께 프레이버의 종류가 다양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사히비루사는 올 후반기 들어서도 `칵테일 파트너' 브랜드 제품을 잇따라 발매하고 있다.
자료:식품음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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