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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2008

한우, 대미 수출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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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류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한우가 핵심카드로 등장하게 될 가능성이 조금씩 움트고 있어 관심을 끈다.


 최근 한국에서 '한우 미국 수출 왜 안되나?'라는 문제가 부각되면서 기왕 미국 쇠고기를 받아들이고 있는 바에야 이번 기회에 한국 축산물을 미국에서 받아들이도록 협상을 해볼만 하지 않는가 하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FTA 비준처리를 위한 추가협상 테이블 소재로 미국 수출길이 막혀 있는 한국 축산물 시장의 개방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는 이미 미국 쇠고기의 단계별 수출이 받아들여지고 있고 미국은 뼈를 포함한 전면 쇠고기 개방을 관철시키기 위해 FTA 비준을 지연쳔같?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상황을 설득력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한우를 비롯한 한국산 축산물을 미국 시장에 수출하게 된다면 그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한 한국 축산농가의 타격을 만회할 기회로 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우의 미국 수출은 단지 한우 한 품목에 대한 문제만이 아니다"라며 "만일 한우가 포함돼 있는 한국산 축산물의 미국 수출 길이 열린다면 삼계탕이나 고기만두 등 한인 수요가 많으면서도 그간 미국 수출길이 막혀 있는 한국 식품을 미국측에서 받아들이도록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우는 식품 검역이 까다롭기로 잘 알려진 일본에도 이미 10년 전부터 수출되고 있으며, 한국산 삼계탕도 연간 960톤 400만 달러어치가 일본과 동남아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 식품 가운데 비중있는 주력 상품들이 전혀 한·미 FTA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 되지 못했던 아쉬움 때문에 한국에서는 한미 FTA 협상 초기부터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한미 FTA는 오는 17~18일로 일정이 잡혀 있는 한미정상회담 의제로 잡혀 있는데다 양국 실무진이 연내 타결을 위해서라도 조속한 협상 조율이 필요한 상태다

 한 유통업 관계자는 "한국산 한우는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높고 특수 계층으로 소비가 국한될 수 있지만, 삼계탕은 인종과 연령을 불문하고 미국 시장에 접근하기 좋은 식품으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왕에 미국 쇠고기에 대응하는 카드로 한국에서 뭔가 요구할 수 있다면 이번 기회에 한국산 축산물 수출길을 열어볼 만 하겠다"고 말했다.


LA aT 센터 (자료원: 미주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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