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마트 전국적 유통망 갖춘다

한양마트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식품 유통망 확장에 나선다. 현재 플러싱과 우드사이드 그리고 뉴저지주 버겐필드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양마트는 내년초 롱아일랜드 플레인뷰를 시작으로 시카고와 LA 등으로 진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7년 안으로 3~4곳의 매장을 오픈한 뒤 5년안에 최고 30곳의 매장을 새로 개점한다는 중장기 플랜도 세워놓았다.

주 고객층도 한인위주에서 타민족 비율을 점차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20여년간 사용해 온 '한양마트' 상호도 과감히 변경한다. 새로 사용할 상호는 'H&Y 마켓플레이스'로 건강(Health)과 젊음(Youth)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플레인뷰에 들어서는 새로운 매장이 처음으로 'H&Y 마켓플레이스'이름을 달게 된다. 플러싱과 버겐필드 매장 간판도 내년초까지 바뀌게 된다.

한택선 한양마트 회장은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앞서 한인과 타민족 모두에게 거부감이 없는 상호로 변경하게 됐다"며 "지난 수년간 매장 확보 등 식품 유통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 작업을 착실히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또 "플레인뷰 매장은 롱아일랜드 한인 밀집지역에 있어 한인상권 형성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플레인뷰 매장은 내부와 외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나소카운티의 건축검사를 남겨두고 있다. 검사가 조기에 끝날 경우 올해안으로 개장이 가능하다. 이 매장은 4만5000스퀘어피트 규모로 5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매장의 특징은 기존 매장이나 경쟁업체의 매장 구성과는 달리 유기농제품을 포함해 야채.과일.정육.생선 부문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한양마트측은 새로 개점하는 모든 매장은 플레인뷰점과 같은 컨셉으로 꾸며질 것이라며 최근들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건강에 집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연식품 위주로 매장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마트는 플레인뷰점의 내부공사에만 500만달러 이상을 투입 최첨단 시설로 꾸몄다. 실내에는 제과점과 식당 비디오 생활용품 매장이 들어서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식품업체를 경영하다 지난 85년 미국으로 건너온 한택선 회장은 지난 86년 현재의 우드사이드 지점자리에 1호점을 오픈했다. 3만달러의 사업자금과 3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작은 식품점이었지만 8년만에 4개의 대형 매장을 갖춘 수퍼마켓체인으로 발돋움한다.

1996년에는 주류사회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문구에 캐릭터 개념을 도입한 '모닝글로리'의 동부지역 총판을 획득 문구사업에도 진출한다. 사업초기 200만달러 수준이던 매출은 10년만에 20배로 늘어나고 직원도 300명을 넘어섰다.

현재는 450여명의 직원에 연 매출도 8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한양마트와 동부지역에 있는 50곳의 모닝글로리 문구점을 찾는 고객은 연간 15만여명에 달한다. 특히 모닝글로리 고객의 98%는 외국계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한양마트는 영업활동 외에도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펴고 있다. 모닝글로리의 경우 미국 청소년들에게 공기놀이와 종이접기 등 한국 청소년들이 즐겨하는 놀이를 보급했다. 매년 초등학교 졸업생들에게는 '모닝글로리 어워드'라는 상도 주고 있다.

'모닝글로리 어워드'는 한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동부지역 각 공립학교 졸업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수여되는 상으로 지난해에는 25개 학교 75명에게 상이 주어졌다. 상으로는 40여가지 학용품이 주어지며 졸업생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상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수여 대상도 성적우수자보다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생활하는 학생에게 주어지고 있으며 일반 상과 달리 팬시 문구가 상품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팬시용품을 선호하는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한양마트는 이외에도 시립도서관에 도서를 기증하고 형편이 어려운 한인 예술인도 지원하는 등 사회활동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자료원 : 뉴욕aT센터 / 뉴욕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