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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2006

식품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라면

조회1077
“간식에서 제2의 식량으로”

건강지향, 다양한 기능성 제품 봇물
농심 시장점유 70%이상으로 독주


산업 개요
2002년 현재 국내 면류 전체시장 규모는 1조7천80억원이다. 이 가운데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75.5%나 된다. 1961년 일본의 명성식품에 의해 개발돼 1963년 국내에 첫선을 보일 때만 해도 단순히 신기한 국수 정도로 인식됐던 라면은 연간 매출 1조2천800억원에 1인당 연간소비량 83식을 넘어서는 제2의 식량으로 변신했다.

특히 최근에는 국민소득 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소비자의 기호가 고급화됨에 따라 제품의 다양화와 기능성 위주의 개념을 앞세운 고부가가치화 등 다각적인 발전이 모색되고 있다.

천연지향의 제품을 추구하는 소비자 욕구와 소비패턴의 변화, 그리고 대형 할인점 유통이나 프랜차이즈점의 증가 등 유통의 범위가 넓어지
고 냉장 ・ 냉동시설의 발달과 원활한 물류시스템의 체계 구성으로 생면시장이 급부상해 연간 20%의 고성장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기존 인스턴트의 단점을 보완해 스프와 건더기류에 차별화 추구하는 한편 다양한 기능성을 함유한 생면제품들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라면 업계에도 칼슘과 비타민 등을 첨가해 영양성분을 강화한 라면이 등장했고 올리고당, DHA, 클로렐라 등의 기능성 소재를 첨가한 기능성 라면 등 프리미엄급 라면이 개발,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시장에 발매된 신제품의 경향은 고가 위주의 판촉 전략으로써 기존제품과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 출하전략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안정적인 시장정착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핵가족화와 독신세대의 증가, 주부의 취업 및 사회진출 확대, 그리고 인구증가율 정체와 노령화 사회로의 진전, 아이들 놀이문화의 변화 등의 사회적 요인 변화는 라면 업계에 또 한번의 새로운 도전의 기회와 함께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사회적 변화에 따른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식생활은 지속적으로 다양화 될 것이고 면류산업도 시대적 변화에 대응한 기술혁신과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는 고부가가치 식품으로의 전환을 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현황
국내 면류시장은 60년대 도입기에서 70년대 도약기를 거쳐 80년대의 성장발전기, 90년대의 성숙기로 구분할 수 있으며 현재는 1인당 연간 소비량도 83식을 넘어서는 제2의 식량으로까지 발전했다.

라면은 오래 전부터 친숙한 이미지와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받아오고 있다. 2002년 기준 라면시장은 2001년 1조2천37억원 대비 6.9% 증가한 1조2천871억원 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에서 봉지면이 3.8% 증가했으며 인터넷 사용인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 주5일제 근무로 인한 레저생활 인구 증가, 독신자 인구증가, PC방 특수 등에 힘입어 용기면(컵라면)의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해 2001년 대비 14.8%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체 판매 규모면에서는 7대3의 비율로 봉지면이 용기면보다 많은 편이다.
2002년도 기준 라면제조사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농심이 8천9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점유율 69.9%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양식품이 1천354억원으로 10.5%, 오뚜기식품이 1천313억원(10.2%), 한국야쿠르트가 858억원(6.7%), 빙그레가 348억원(2.7%)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2000년 65.7%에서 2001년 67.7%, 2002년 69.9%로 계속해서 확대돼왔으며 2004년 현재는 이미 72%(업계주장으로는 77%)로 사실상의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농심의 신라면은 단일제품으로 전체 라면시장의 23%(연간 약 2천900억원)를 독점하고 있다.

또 판매금액 순위 10위권 안의 제품 중 8개는 농심 제품이며 나머지 2개 제품은 7위인 오뚜기 진라면과 8위인 삼양라면 밖에 없다. 지난 98년에는 10위권 안에 농심 제품이 5개에 불과했으며 지금까지 변함없이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농심의 신라면과 안성탕면, 짜파게티에 이어 4위에서 7위까지는 타사 제품이 차지했지만 지금은 7, 8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현재 라면시장의 경향을 분석해 보면 첫째, 색다른 맛과 기능성 성분 첨가 등을 제품에 도입시킴과 동시에 용량도 늘리고 가격대를 올린 고가의 프리미엄급 라면 제품의 출시빈도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기존에 출시됐던 봉지면 제품 중 좋은 반응을 보였던 제품을 중심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에 들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소형 컵라면 제품출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셋째, 유통채널의 다양화와 신유통의 급속한 확장으로 제조사 아닌 유통업체 고유브랜드로 판매되는 PB(Private Brand, 자기상표)상품의 품목사와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넷째, 신라면 중심의 기존라면 시장에 건강지향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증가에 따라 기능성 성분을 첨가한 다양한 소재를 컨셉으로 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끝으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른 제품보다 라면이 유통기한이 길다는 장점을 이용해 수출 증가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유탕라면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친숙한 이미지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다양한 소비 경향을 주시해 신제품 출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들의 시장 지배력이 커짐과 동시에 고가의 프리이엄급 라면과 편의성과 유통망 구조의 변화에 따라 용기면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제와 전망
최근 면류업계에서는 면의 보존성 향상 등의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면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기본 곡물소재에 각종 다른 소재를 첨가해 보다 다양한 맛을 내기 위한 시도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영양성분을 강화하거나 칼로리를 낮추는 등 기능성을 가미한 면류 제조 방법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지금 면류산업은 고임금과 고금리, 고물류비 등 생산요소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인력난까지 겪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중소기업 특히, 면류산업의 인력난과 생산현장의 생산직 노동자의 구인난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중소 면류업자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해도 이를 판매할 수 있는 매장과 대중매체에의 접근이 어렵고 유통시장의 개방과 대형유통업체의 시장진출로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중소기업 제품은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면류 산업의 기술적인 문제를 살펴보면 핵심기술이 일본의 58%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낙후된 기술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국내 면류식품 제조업체의 기술개발 활동이 미약해 전반적인 기술력이 미국과 일본 등의 선진국에 비해 낙후돼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면류 산업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면의 주원료인 소맥분 이외의 식품소재를 다양화하거나 기능성 소재를 이용해 면에 고부구가치를 부여하고 건강지향적인 소비자층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적절한 마케팅 전략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면류제품에서 면에 못지않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차별화된 스프의 개발도 중요한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해외 수출을 겨냥해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고추장과 된장, 김치 등의 전통소재를 사용하여 제품을 개발하는 방법과 인삼, 차, 나물, 채소, 과일 등 한국 고유의 특산물 이용과 전통성을 부여한 제품개발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면류에서의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의 발전은 어느 하나의 가치 부여로는 어려운 테마이며 식품이라는 특성과 해당 국가의 다양한 정서 및 기호성, 편리성, 기능성 등이 잘 어우러질 때 국제 경쟁력을 갗춘 첨단산업으로 미래가 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식품환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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