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A] 옥수수값이 금값
조회414<옥수수값이 ‘금값’...이달에만 4.5% 올라>
옥수수값이 '금값'이다. 지난해 이상기온 여파로 치솟은 옥수수값이 올 들어서도 떨어질 줄을 모른다. 사람이나 소.말 같은 가축이 많이 먹어서가 아니다. 연료용 에탄올이 옥수수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옥수수 선물 가격은 7달러32센트로 7주 만에 가장 높았다. 이달 들어서만 4.5%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원자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골드먼삭스 8개 원자재 가격지수(GSCI)'는 2.1% 올랐고 골드먼삭스 세계 주가지수 역시 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옥수수값은 지난해 미국을 덮친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급등했었다. 지난해 8월 8달러31센트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잠시 안정되는 듯했지만 올 들어 다시 상승세다. 일차적 이유는 공급이 적기 때문이다.
옥수수 수확기인 9월이 아직 돌아오지 않아 지난해 생산 감소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품 전문가는 이번 달 옥수수 재고가 1998년 이래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가뭄 전까지 미국 옥수수 값은 부셸당 6달러 정도였고 2000년대 중반에는 3달러였다.
공급 감소만으로는 옥수수 가격 상승이 온전히 설명되지 않는다. 역시 지난해 값이 폭등했던 밀 등 다른 곡물값은 하락했다.
유독 옥수수만 오르는 건 에탄올 원료용 수요가 늘어서다. 미국 옥수수 최대 산지인 아이오와주 에탄올 가격은 올 들어 22%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최근 에탄올 가격이 반등하자 에탄올 공장은 너도나도 가동을 확대했다. 이것이 다시 옥수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올해는 옥수수 풍년이 예상된다. 미국 농부무(USDA)의 조셉 글로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연례 콘퍼런스에서 "올해 옥수수와 콩 수확이 사상 최대가 되고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이후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5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LA aT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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