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남미) 콩 생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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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무성(USDA)의 2004/05년도(10~9월)수급보고서(3월 발표)에 따르면, 세계 콩 생산량은 2억2,414만톤으로, 전년에 비해 18.7%나 크게 증가될 전망이다. 이 중 미국의 생산량이 8,548만톤으로 28%증가하고, 브라질은 5,900만톤(12.6%증가), 아르헨티나는 3,900만톤(18.2%증가)이 될 전망이다. 3개국을 합치면 세계 콩 생산의 80%이상을 차지한다. 단, USDA는 브라질의 콩 생산에 대해 작년 5월 시점에서 이미 사상 최고치인 6,600만톤을 예상하고 있었다.
이 수치는 시카고의 콩 시세가 작년 전반에 기록했던 부셀 당 10달러대의 높은 가격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적어도 8~9달러를 예상하면서 농가의 생산의욕이 높아질 것을 상정하여 산출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브라질에서 경작이 시작된 작년 10월 이후, 생산의욕은 매월 낮게 수정되면서 수확기에 들어간 3월에는 5,900만톤까지 전망했다. 당초 예상에서 700만톤이나 크게 하향 수정된 것이다. 그 요인은 다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작년 후반에 들면서 발생한 원유가격급등 및 국제 콩 시세의 급락이다. 원유급등으로 트랙터 연료비와 비료가격도 상승하여 농가는 생산비용상승 때문에 곤란을 겪게 되었다. 게다가 국제 콩 시세가 급락하였고, 또한 달러약세가 이어지면서 브라질의 통화인 레알이 상승함에 따라 수출판매가격이 침체한 것도 농가의 수익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었다. 둘째는, 가뭄의 영향이다. 작년 말까지 브라질 남부와 아르헨티나 북부산지에서는 고온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었다. 1월 생육(生育)에 중요한 시기에도 강수량 부족이 이어졌고, 작황의 중요한 열쇠가 되는 2, 3월의 개화(開花)기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콩 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셋째는, 콩잎마름병의 확산이다. 이것은 잎 부분에 감염하는 균(菌) 때문에 잎이 말라 광합성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성장에 장해를 주어 10아르 당 수확량을 크게 떨어뜨린다. 게다가 감염력이 강해 브라질에서는 2001년에 발견된 후, 급속히 확산되었다. 금년에도 이미 전역(全域)에서 잎마름병 균이 확인되고 있다. 브라질 식물유산업협회는 금년의 콩 생산량을 5,170만톤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USDA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 뿐 아니라, 작년 5,250만톤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2000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갱신해 온 브라질 콩이 여기에 와서 새로운 증산의 벽에 직면해 있다.
출처 :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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