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쿄) 딸기판매 변화의 해
조회753금번 시즌부터 딸기의 주산지들이 1팩(레귤러 상품)당의 용량을 변경하고 있다. 종래의 300g에서 280g, 270g으로 용량을 줄인 것이다. 핵가족화와 고령화, 세대수 감소에 따른 소량 판매 증가와 연료 값 및 자재 값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팩 수량 확보에 따른 안정출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각 산지는 예년 이상으로 시세 움직임에 주의하면서 판매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굴지의 딸기 산지인 도치기현 JA하가노의 영농부장보좌 겐모쿠씨는 “용량을 변경한 이번 시즌에는 예년보다 생산자들의 신경이 곤두서있다”고 밝혔다. 원유가격 급등에 따른 자재비 상승으로 1kg당 재생산가격은 2년 전에 비해 40~50엔 상승하였다. 여기에 생산 코스트의 증가가 겹치면서 “전년과 비슷한 1kg 단위로는 채산이 맞지 않는다”고 시세유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JA하가노를 포함한 도치기 현내의 JA는 1팩(L급)의 용량을 26개에서 24개로 줄였다. 이렇듯 용량을 변경함에 앞서, 작년 8월 중순에 전국의 주요 도매회사 32사와 사전 조정을 하였고 출하 직전인 11월 중순에는 중도매업자 약 40사에 산지의 실정 등을 전하고 양해를 구하였다.
판매를 담당하는 JA전농 도치기는 농가소득의 안정을 위하여 직접 판매와 예약상대거래(산지가 사전에 농산물 출하가격을 제시하고 이를 도매시장법인이 중간에서 중도매인과 가격을 조정해 경매가 아닌 방식으로 농산물을 사고파는 것)의 계약적 거래 비율을 높이고 있다. 출하 초기인 12월부터 판매처와 슈퍼 매장을 확보하여 안정 판매를 꽤하는 것이다. 12월의 계약 거래량은 482톤으로 전년보다 30% 늘어났다.
금번 시즌의 판매(레귤러 상품)부터 많은 산지가 용량을 변경하고 있다. 일본농업신문이 주요 산지에 문의를 한 결과, 용량을 변경한 산지는 이바라기(茨木), 도치기(?木), 시즈오카(?岡), 아이치(愛知), 나가사키(長崎) 등이었다. 또한, 사가(佐賀)는 11년산부터, 구마모토(熊本)는 12년산부터 변경하였으나 후쿠오카(福岡)는 변경하지 않았다.
<금번 시즌부터 1팩당 양을 변경한 주요 산지(레귤러 상품)>
*사가는 11년, 구마모토는 12년부터 변경
용량 변경에 대한 유통업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도쿄 도내의 한 슈퍼 바이어는 “매장 매출에는 영향이 없다”고 지적하였다. 또 다른 슈퍼의 바이어도 금번 시즌 전반의 판매를 “이전의 300g과 외관상 큰 차이가 없어서 비싸다는 느낌은 없는 것 같다”고 내다보았다.
한편, 팩 당 용량 감소가 원재료비로 직결되는 가공업계에서는 영향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과자를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는 후지야(不二家)는 “용량 변경은 1개당 단가 상승 요인이 된다”고 강조하였다. 후지야는 케이크 등에서 딸기 사용량은 변경하지 않고 전체의 코스트 삭감이나 가격 전가 등으로 대응해 나갈 생각이다.
1월의 딸기 시세는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입하량이 줄어들면서 평년(최근 5년)보다 높은 시세를 나타내 있다. 상순의 일농평균가격(각 지구 대형 7도매 데이터를 집계)의 1kg 가격은 1,598엔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비싸서 평년대비 22%가 올랐고 중순에도 1,307엔으로 평년대비 22% 비쌌다.
현재 도쿄 도내의 슈퍼에서는 시세에 연동하여 평년대비 10~20% 비싼, 1팩에 498엔 판매가 눈에 띈다.
그런 가운데, 각 산지의 출하가 집중되어 가격이 하락하기 쉬운 3, 4월의 거래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된 날씨가 계속된다면 용량 변경으로 인한 예년 이상의 팩 수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되어 산지와 유통업자들은 금번 시즌의 딸기 판매를 주목하고 있다.
-출처: 일본농업신문 ‘1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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