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임대료 폭등으로 폐업하는 식당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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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폭등으로 폐업하는 식당 속출
홍콩 대로변 상가 1층 임대료가 무섭게 올라 영업을 포기하거나 자리를 옮기는 식당들이 속출하고 있다.
코즈웨이 베이 등 시내 중심가에서 시작된 임대료 인상 추세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부동산 전망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다른 지역으로까지 번지는 실정이다.
주로 커즈웨이베이의 캐널로드나 레이톤 로드 상가 임대료는 110퍼센트까지 올랐다. 근처에 새로 들어서는
중급 호텔이 있는 경우 중국인 관광객들 덕에 매출이 늘 것으로 판단한 상가 주인들이 상점 임대료를 대폭
올리는 경우도 있다. 코즈웨이베이 보링턴 로드와 캐널로드 근처에는 지난 6월 베스트 웨스턴 호텔이 문을 열었다.
또 이 지역에는 중소 규모의 호텔 6개가 계속 들어설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서 자리잡고 수 십년간 영업을
해 온 식당들은 갑자기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베스트 웨스턴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일본 식당 월만 마켓(Wallmann Market)도 이달 말 문을 닫는다. 임대료가 8만 5천 달러에서 18만 달러로 올랐기
때문이다.
주인은 1천 스퀘어 피트의 이 식당을 한달 임대료가 4만 5천 달러였던 8년 전부터 시작했다고 말한다. "우리 식당의
셋트 런치는 40달러이고 고객은 전부 근처에서 일하는 홍콩 서민들이다. 셋트런치 가격을 60달러로 오면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라며 영업을 계속할 방도가 없다고 말한다.
이 식당 옆에 있는 케밥 식당 파코라 & 스파이스 역시 이 달 말 폐업한다.
레이톤 로드의 말레이시아 식당 남아 레스토랑 역시 점포 주인이 임대료를 25만 5천 달러에서 36만 달러로 올리는
바람에 오는 11월부터 문을 닫기로 했다. 자영업자들은 높은 임대료와 함께 올해 들어서만 식료품비가 30퍼센트나
올라 이래저래 고전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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