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브랜드 파워 1위 업체로 브랜드 가치만 675억달러인 코카콜라는 지금 이순간에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1초당 7500병을 파는 세계 초일류 기업이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코카콜라가 이젠 시가총액 기준으로 펩시에게 밀리는 등 위기를 맞고있는 것이다. 주가부터 우선 내리막이다. 주가가 지난 2년 연속 하락했으며 최근 7년 동안 하락폭은 40%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코카콜라의 자리를 영원한 2인자로 인식되던 펩시가 대신하고 있다. 펩시의 주가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13.18% 오르며 코카콜라(-3.19%)와 대조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매출과 총이익에 이어 시가총액(979억달러)마저 펩시(984억달러)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2004년 코카콜라의 연 매출(220억달러)은 펩시(290억달러)에 비해 30% 이상 낮았고 순익 증가율도 펩시에 비해 6.5%포인트 가량 뒤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코카콜라의 위기를 시장 적응에 실패한 탓으로 보고있다.
코카콜라의 총 매출에서 80%를 차지하는 탄산음료 시장은 내리막길에 접어 들었다. "잘 먹고 잘살자"는 '웰빙' 바람 때문이다. 이런 업계의 변화에 대해 코카콜라가 잘 대처하지 못한 것이다.
실제로 건강음료 시장 진출을 놓쳤고 1982년 다이어트 콜라를 내놓은 후 제품 혁신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펩시는 매출 가운데 탄산음료의 비중을 20%로 줄이고 오렌지쥬스나 게토레이 생수 등으로 제품 다각화에 성공했다.
시장의 확장에만 급급한 것도 위기의 이유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로 발을 넓히면서 환경 및 노동 반독점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20년간 장기집권하고 있는 이사진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LA aT Center (자료원: Joongang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