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석 장바구니' 한숨 가득
조회667‘추석 장바구니’ 한숨 가득
배추값 곱절...라면 등도 인상대기
27일 오후 페어팩스 롯데프라자 매장 안. 이모(여·60·페어팩스 거주)씨가 채소 진열대에 놓인 배추를 고르다 한숨을 쉬면서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푸념했다. 이날 김치를 담그기 위해 배추 한박스를 12.99 달러에 산 이씨는 “지난해에 비해 배추 가격이 곱절이나 뛴 듯하다”고 말했다.
추석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장을 보러 나선 한인들은 지난해보다 훨씬 가벼워진 장바구니에 놀랄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듯하다. 유가 인상에다 여름 가뭄, 그리고 원화가치 상승까지 겹친 ‘3중고’로 작년 이맘때에 비해 식료품 가격이 최소 10~20% 가까이 일제히 올랐기 때문.
페어팩스 롯데프라자의 경우,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은 배추가 현재 박스당 12.99 달러에 팔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박스당 5.99 달러에 팔린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오른 가격.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여름 가뭄으로 수확량이 대폭 준데다 지난해 말부터 50~60%씩 오른 수송비용이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탓.
추석을 맞아 한국에서 들어오는 과일 등도 원화 가치 상승으로 지난해에 비해 비싸졌다. 한인들이 추석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 12개짜리 한국산 신고배 1박스의 경우, 롯데프라자 페어팩스점에서 현재 19.99 달러에 팔리고 있다. 역시 지난해 17.99 달러에 비해 10% 이상 올랐다.
한편 한인들이 선호하는 한국산 라면류의 경우도 곧 가격인상 러시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추석을 앞둔 ‘장바구니 물가’에 더 큰 주름살을 더할 전망이다. 롯데프라자측은 한국에서 수입되는 삼양라면 짜짜로니 40개 1박스 가격을 현재 19.90 달러에서 내달 2일부터는 22.40 달러로 13% 인상하는 등 삼양라면류 가격을 일제히 인상할 계획이다.
자료원 : 뉴욕aT센터 /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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