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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2010

전북 쌀 수출 성급한 판단보다 준비자세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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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쌀 수출 성급한 판단보다 준비자세 중요

“쌀 수출이 소리만 요란하고 실속이 없다구요? 아직은 수출의 문제점을 평가할 시기가 아니죠. 시기상조란 이야기죠”

이미 국내에 ‘쌀 수출 1호 회사’로 유명해진 군산시 임피면 소재의 제희미곡종합처리장 한건희(48) 대표.

한 대표는 4대째 70년 전통 미가(米家)를 이어온 쌀 가공유통분야의 국내유명 신지식인으로서 이미 4년 연속 전국 우수 브랜드 쌀로 선정된 ‘철새도래지쌀’을 2007년 6월 우리나라 최초로 수출을 성공시킨 이래 금년 상반기만 해도 800톤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금년 목표인 1,500톤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쌀 수출에 어려움이 많다고들 아우성입니다.
국내 업체들끼리의 출혈가격경쟁이 심해지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지자체장들은 보여주기식 경쟁으로 변질시키는 주체가 되고 있어요. 게다가 까다로운 수출조건에 맞추어 내기 위한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금명간 국고와 지자체에서 지원하던 물류비용마저도 중단이 될 것 같아요”

그러나 한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불평들은 아직 논의될 시기가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현재 쌀 수출량은 5,000톤 정도로 세계교역량(1,700만 톤)의 0.02%에 불과하며 수출을 개시한지도 이제 겨우 4년도 채 안되었다는 것. 따라서 지금은 서두르지 말고 본격적인 쌀 수출에 대비하여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차분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못 박는다.

한 대표는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현지인의 입맛을 주도할 현지적응 고품질쌀 개발, 둘째, 시장 다변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마지막으로 가격과 질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과 경영 혁신 등을 꼽았다.

한 대표의 3대 수출전략은 이미 해외시장에서 벌써부터 실증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23개국에 쌀을 수출하고 있지만 세계 쌀 수출시장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소문난 러시아에 국내 유일하게 성공적으로 100톤의 쌀 수출에 성공한 것이 그 예다.
자사 브랜드인 ‘철새도래지쌀’의 경우 자체개발한 탈산소재로 18개월 이상 쌀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포장방법의 개선과 생산이력제 적용 등의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 전략으로 현재 러시아 최대의 백화점에서 국내가격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러나 한 대표는 “현재 국고나 지방비에서 지원되고 있는 물류비지원은 가격경쟁력을 초기에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민일보> '1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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