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대박 식당들, 맛으로…양으로…가격으로 튄다
조회862식사시간에 조금만 늦어도 주차하기 힘들 정도로 붐볐던 LA한인타운의 식당들.
최근에는 경기 탓인지 편하게 주차공간을 찾을 수 있다. '식당은 은행 융자도 안나온다'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지만 아직도 손님들로 북적이는 곳들이 있다.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3일 오후 8시. LA한인타운 3가와 호바트에 위치한 '돈돼지'라는 돼지고기전문점.
10여명의 손님들이 식당 밖에서 자리를 기다리며 서성이고 있다.
발레파킹을 하는 주차장 직원은 걱정스런 눈길로 "친구들이 이미 자리잡고 있냐"고 물어본다. 예약을 받지 않는 돈돼지에 이 시간에 오면서 설마 자리가 있기를 기대하느냐는 눈치다.
작년 10월에 오픈한 이 곳에는 '불경기'가 피해가고 있었다. 상호명처럼 정말 '돈이 될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죽겠다 죽겠다 하는 불경기. 대부분 죽겠다 죽겠다 하는데 우연히 들른 한 식당. 손님들로 바글거린다. 바글거리는 것을 넘어 줄서서 기다리는 손님이 또 한 무더기다.
돈돼지처럼 손님들로 북적이는 대박 식당들이 있다. 성북동 한양갈비 함지박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소에 손님이 몰리는 '비결'은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맛 양 돈 정 4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게 업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식당 성공의 첫째 비결은 무엇보다 '맛'이다.
2년 전 개업한 성북동은 싼 것도 아니고 양이 푸짐한 것도 아니다. 성북동의 무기는 집에서 아내 또는 엄마가 해준 밥 그 맛이다. 고등어조림 각종 찌개 등 가정백반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한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LA에서 성공하려면 맛과 함께 ‘양’도 푸짐해야 한다.
돈돼지가 그렇다. 양이 푸짐하다는 이미지가 굳어져 요즘같은 불경기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도 가끔은 푸짐한 메뉴에 소주 한 잔하고 싶은 주당들을 끌어들인다.
반면 고급화를 무기로 ‘양’을 줄인 주변 음식점들에는 빈 테이블이 많다.
음식값을 낮추는 저가경쟁에서도 지지 않아야 한다. ‘돈’ 부담이 없어야 한다.
한양갈비는 개업 4주년을 맞아 내놓은 런치메뉴가 히트를 치고 있다. 저녁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했던 점심시간 손님들로 북적인다. 저가에 혹 해 들렀던 손님들이 단골이 됐다.
마지막으로 ‘음식장사는 주인이 붙어 있어야 한다’는 속설을 버릴 수 없다.
맛있고 싸고 양이 많으면 손님이 몰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주인이 직접나와 꼼꼼히 챙기지 않으면 서비스가 소홀해지기 쉽다. 또 업소 주인과의 ‘정’때문에 음식점을 찾는 고객들을 무시할 수 없다.
함지박이 그렇다. 함지박에 가면 김화신 사장이 손님들과 얘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김화신 사장은 “손님과 대화를 통해 단골을 만드는 게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LA aT 센터 (자료원: Korea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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