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인경제..주류사회 공략
조회695미국한인경제 이제는 … (3)주류사회 공략
롱아일랜드 윌리스톤파크 H마트 개점식이 열린 지난해 3월 빈 쇼핑카트나 바구니를 든 100여명의 손님이 늘어서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이 인근 지역에 사는 백인들이었기 때문이다.
H 마트 하면 한인식품점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수년간 H마트는 이같은 선입견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들어 한인사회를 발판으로 주류사회에 진출하는 한인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대부분이지만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한인사회에서 습득하고 다진 경험을 바탕으로 여기에 유창한 언어 구사와 기술을 더해 전국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외적 성장외에도 한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 전파자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00 년대에 들어서면서 문을 연 10여 곳의 매장도 매릴랜드주 볼티모어 조지아주 버지니아주 등 한인 보다는 비한국계 고객이 많은 곳이다. 지난달 19일 오픈한 필라델피아 어퍼더비 지점도 비한국계 고객이 7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 마트가 주류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업체의 규모를 빠르게 늘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가 제한된 한인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성장속도도 더디기 마련인 것.
주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또 다른 한인업체로 '반자이 99센트 플러스'를 들 수 있다. 일본식 99센트업계의 선두주자로 볼 수 있는 반자이는 2003년 4월 1호점이 플러싱에 문을 연 이후 뉴욕과 뉴저지주에 한인 고객을 위주로 체인점을 12곳까지 늘렸다.
반자이의 나성용 사장은 반자이는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중상류층 주류사회'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았다. 기존 99센트점이 저소득층을 주고객으로 하기 때문에 물가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반면 중상류층은 이같은 영향이 적어 경기에 따른 매출 감소가 적기 때문이었다. 상품 구성도 저렴하지만 고급스런 제품을 고집했다. 이 결과 지난해 매출이 300만달러에 달하는 등 사업 시작 3년만에 4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팬시문구 전문업체인 모닝글로리도 한인사회를 기반으로 주류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업체로 꼽힌다.
식품유통업체인 '한양마트'가 한국의 대표적 팬시문구업체인 모닝글로리를 도입한 것은 지난 96년. 엘름허스트에 1호점과 플러싱점 등 초기에는 한인 시장을 위주로 성장했지만 몇년 지나지 않아 주류사회 진출을 시도했다. 먼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맨해튼 42스트릿 전광판 광고를 시도했고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퀸즈 페스티벌' 등에도 스폰서로 참여했다.
자료원 : 뉴욕aT센터 / Joongnag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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