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중국산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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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애완용 동물사료, 수산물, 치약에서 장난감, 폐종이 만두에 이르기까지 중국산 상품에 대한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한인사회는 물론 미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이 중국산 상품의 현황과 문제점 등에 대해 진단했다.
■중국산 얼마나 수입되나=중국산 상품 수입은 해마다 늘고 있어 해산물의 경우 1996년 2억8,500만 달러이던 수입액이 지난해 19억 달러로 10년 새 무려 여섯 배 가까이 치솟았다. 전체 해산물 수입량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달했다. 지난해 수입된 사과주스와 마늘, 마늘 파우더의 절반이상이 중국에서 들여왔다. 사과주스의 경우 10년 전만 해도 1%에 불과했다. 중국산의 경우 올해 리콜된 전제품의 60%를 차지할 정도다.
■통관은 철저하게 이뤄지나=지난 10년간 각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식품은 3배나 급증했다. 하지만 식품의약 안전국(FDA)의 검역을 받은 수입식품 비중은 전체의 1.7%에서 1%로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FDA의 경우 전체식품 중 약80%에 대한 검색을 책임지며 농무부(USDA)는 육류와 가금류를 담당한다. 육류와 가금류의 경우 수입량은 10년새 두배 가까이 늘었으나 USDA의 검색은 전체의 약 10%로 떨어져 10년전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부터 쇠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땅콩, 채소 및 과일 등의 원산지 표기 의무화가 시행에 들어간다.
■중국산 브랜드 치명타=중국산에 대한 불신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중국측도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주 FDA가 중국산 해산물의 수입을 금지했으며 중국측의 미국과 유럽에 대한 가금류 수입 승인 압력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003년 사스 파동에 이어 중국의 큰 수입원인 관광업계의 타격도 예상된다. 중국은 이번 문제의 바탕에 미중 무역 불균형에 대한 미국의 불만과 견제 심리가 깔려있다고 판단, 양국사이의 긴장감이 더 커지고 있다.
[중국산 제품의 현황과 문제점]
-유타주의 한 식품업체는 중국산 원료가 들어있지 않다는 ‘차이나-프리’ (China-free)표시를 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의 경우 12개의 각기 다른 정부 기관이 35개의 주요 식품안전 관련법규를 집행한다.
-중국은 전 세계 채소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만 3억명이 불량 식품 피해를 당하고 있다.
-중국 식품 산업은 2005년 기준 2,500억달러 규모로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중국 식품업체 중 90%는 종업원이 10명 미만의 영세업체다.
-‘컨수머리포츠’지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92%가 육류 등에 대한 원산지 표기를 요구했다.
-중국산 장난감의 경우 미 시장의 80%를 장악했다. 하지만 중국산 장난감과 아동의류의 20% 이상은 표준이하로 드러났다.
-음식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비용은 매년 69억달러에 이른다.
뉴욕 aT 센터/자료원: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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