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식품업체, 곡물 판매 '꼼수작전'
조회562한인타운에서 곡물을 판매하고 있는 일부 한인 식품업체들이 얄팍한 눈속임 표기방식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0년 납이 든 꽃게를 시작으로 지난해 가짜 분유, 가짜 다이어트약 등 납, 멜라민, 각종 유해물질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판매해 전세계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수년간 지속된 중국산 식품 파동은 소비자들이 중국산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갖게 만들었고 중국산을 주로 취급하는 식품회사들은 원산지를 바꾸거나 안전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표기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왔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식품업체들은 값싼 중국산을 사용하면서 '눈가리고 아웅하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눈을 속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곡물을 취급하는 일부 한인 식품업체들은 원산지인 중국을 표기하는 대신 포장이나 유통을 진행한 국가의 이름을 슬그머니 표기하면서 마치 원산지 표기인양 오인하도록 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
찹쌀, 현미, 보리, 팥 등 다양한 곡물을 판매하고 있는 H사는 제품 뒷면에 원산지 대신 'Packed in USA'만을 표기하고 있으며 종합식품회사 W사도 원산지 표기 없이 'Processed in USA'만을 표기하고 있다.
한인타운 마켓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식품회사들은 한국산이나 미국산 곡물보다 가격이 60~70%이상 저렴한 중국산 벌크(bulk) 곡물을 대량으로 수입한 후 포장과 유통을 미국에서 진행하면서 겉봉지에 'USA'를 표기하는 방법을 일삼고 있다. 이는 원산지별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곡물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마켓측은 업체들의 꼼수를 알면서도 한국산이나 미국산 오개닉 곡물 가격의 3분의 1에서 4분의 1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중국산 제품을 어쩔 수 없이 두고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곡물 이외의 식품들도 마찬가지다. 일부 식품업체들은 제품의 원산지를 표기하는 대신 애매한 성분 표기로 얼버무리고 있다. 한국어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락토페린'이나 '활성호맥글루텐' 등의 용어로 성분을 설명하고 있다. 이는 중국산 먹거리 파동 등이 발생할때마다 원료의 원산지를 바꾸는 것이 어려울 뿐 아니라 원산지를 바꿀 때마다 포장지를 교체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LA aT 센터 (자료원: 코리아타운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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