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히메현, 이요칸(귤) 향 첨가한 참돔 양식기술 개발 (최근이슈)
조회1102
일본 에히메(愛媛)현 농림수산연구소 수산연구센터에서 양식 참돔에 이요칸(いよかん) 향을 효율적으로 첨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참돔은 본래 향이 베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지만, 주스 제조 시에 추출할 수 있는 이요칸의 정유를 사료에 소량 주입함으로써 효과가 나왔다. 에히메현은 생선사료 판매업체 등에게 기술 도입을 장려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번 기술 개발은 음료 제조업체인 에히메음료와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참돔 중량의 0.1%에 해당하는 정유를 사료에 첨가하면 참돔의 지방으로 향 성분이 옮겨가는 방식이다. 지방이 적은 참돔이라도 이러한 방식을 도입할 경우 이요칸의 향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출하 2주 전부터 이요칸 정유를 첨가한 사료를 주기 시작하면 수조 내의 참돔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소매점들로부터 주문을 받은 후에 시작해도 기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과잉·부족 공급의 우려도 없다.
한편, 양식어류에게 이요칸의 향을 주입하는 것은 참돔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에히메현에서는 방어의 이요칸 양식을 진행하고 있다. 방어는 참돔과 달리 지방분이 많아 향이 베기 쉬워 짜고 남은 주스 찌꺼기를 사료에 10% 정도의 비율로 첨가하는 방식으로 양식하고 있다. 하지만 찌꺼기는 영양분이 없어 성장을 촉진시키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 기술을 도입한 것은 에히메현 전체 생산량의 약 0.1%에 지나지 않는다. 정유를 첨가하는 방식이라면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고 이요칸 향이 나는 방어의 출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산연구센터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이요칸 정유를 사용하면 참돔과 방어 모두 1마리 당 10엔 정도 비용이 증가한다. 하지만 출하 가격은 kg당 50~100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양식 업자들에게 있어서 수입을 증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음료 제조업체 에히메음료의 이요칸 사용량 추계에 따르면, 참돔과 방어 모두 각각 10% 정도는 이요칸 향이 나는 상품으로서 출하할 수 있을 것이다.
에히메현은 일본 내 해면 양식 생산액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소비자의 생선 소비 감소로 인해 어류업계 전체가 고전을 겪으면서 에히메현의 수산업도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금번 개발을 통해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 어린이나 여성 소비자들의 수요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 에히메현의 목표이다. 또한 수산연구센터에서는 향후 넙치 등 다른 품종의 양식 어류에도 금번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감귤류 등의 추출물을 어류 양식 사료에 첨가하려는 노력이 일본 전역에 걸쳐 진행 중이다. 도쿠시마(?島)현에서는 귤나무 껍질을 첨가한 사료를 방어에게 주었고, 카가와(香川)현에서는 양식 어류에게 올리브 잎 분말을 주고 있다.
< 일본인의 어류·육류 1일 섭취량 추이 >
:
*출처 : 후생노동성 국민건강·영양조사보고
※平成(헤이세이) 24년 = 2012년
■ 에히메(愛媛)현
- 일본 시코쿠(四國) 북서부에 위치한 지역.
- 농업은 과수재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마쓰야마시 부근의 구릉지, 우와해(宇和海)연안을 중심으로 하는 감귤류 재배는 일본 제일을 자랑하며 그 밖에도 감·복숭아·배·비파·밤·고구마·옥수수 등을 재배한다. 어업은 진주조개·방어 양식이 활발하며 우와해 연안의 야하타하마(八幡濱)를 중심으로 정어리·전갱이의 어획량도 많다.
■ 이요칸(伊予柑, いよかん)
- 귤의 한 종류로, 일본에서는 주로 에히메현에서 생산된다. 과실이 크고 당도가 높으며 2, 3월에 익는다.
# 이슈 대응방안
양식업과 귤 산업이 발달한 에히메 현이 이 둘의 특징을 잘 활용한 참돔 양식방법을 개발했다. 이요칸의 정유를 참돔과 방어 사료에 섞음으로서 생선 자체의 비린내를 제거해 어린이와 여성들의 소비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아직 정식 출하는 개시되지 않았지만 양식업자들은 kg당 50~100엔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에히메현의 이요칸 참돔 양식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히메현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술 개발의 트렌드가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일본 수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수산물 수출업자들은 최근 일본인의 어류 소비가 감소한 것에 대응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수출 전략을 세워 일본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참고 자료
http://www.nikkei.com/article/DGXLZO78652120Q4A021C1LA0000/
http://www.sankei.com/region/news/141013/rgn1410130058-n1.html
http://www.ehime-np.co.jp/news/local/20141010/news20141010445.html
'에히메현, 이요칸(귤) 향 첨가한 참돔 양식기술 개발 (최근이슈)'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