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가공식품 수출의 확대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 해외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식품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한국농업정책학회(회장 한두봉)가 16일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G20회의와 식품산업의 세계화’ 정책토론회에서 고려대학교 안병일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안 교수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전 세계 식품수출액의 90%, 수입액의 약 48%를 G20국가가 차지하고 있으며 G20국가의 식품수출액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G20국가에서 식품수출액이 더 커지는 것은 가공식품 수출액이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며, 이에 따라 G20국가의 식품산업 규모 또한 식품수출액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안 교수는 “국내 식품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 시장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성장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식품개발이 중요한데 특히 소득발전단계에 따른 주 소비식품, 주 소비목적을 고려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펫 푸드, 스프, 씨리얼 등 몇몇 식품의 경우 네슬레, 유니레버, 펩시, 다농 등 다국적 식품회사의 시장점유율이 매우 높아 이미 진입 장벽이 형성된 만큼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시장집중도가 적은 품목을 중심으로 가공식품 수출확대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식품시장의 규모는 판매액 기준 2002년에는 약 4조 달러, 최근에는 약 5조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G20국가를 중심으로 경제규모가 커지고 1인당 소득이 증가할수록 안전성이나 편의성을 추구하던 트렌드가 고기능성과 영양, 질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소비패턴이 변하고 있다.
G20국가에서는 경제성장과 식품산업의 성장이 매우 밀접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며 GDP 규모가 10억 달러 증가하면 식품시장은 2300만 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 식품음료신문(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