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 부문 흐림 원양·수입은 맑음
조회592올 상반기 수산물 생산 업종별로 희비
공동어시장 위판고 22% 감소 / 대형선망 조업부진 등 생산 '뚝'
감천수산물시장 거래는 40% ↑ / 환율안정, 연근해부진 반사효과
어황 부진으로 국내산 연근해 수산물의 위판이 줄고 있는 반면 환율 안정 등으로 수입·원양수산물 위판은 증가하고 있다. 감천 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서 러시아산 수입 수산물 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감천 국제수산물도매시장 제공
올들어 어황 부진에 따른 어획량 감소로 연근해에서 생산되는 국내 수산물의 위판 실적은 저조한 반면 환율 안정 등의 영향으로 수입·원양 수산물 위판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19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공동어시장에 위판된 연근해 수산물은 5만910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4111t)의 63%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위판 금액도 1290억86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4억 원)의 78%선으로 떨어졌다. 어획량이 40% 가까이 떨어졌는데도 위판고가 지난해 동기 대비 78% 선을 유지한 것은 물량 감소로 인한 어가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위판 수산물의 ㎏당 단가는 218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58원)보다 24% 상승했다.
공동어시장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300억 원의 위판고를 기록하면서 올해 5000억 원 위판고 달성에 대한 기대를 가졌지만 어획량 감소로 인해 올해 위판 목표액인 3100억 원 달성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처럼 저조한 위판 실적은 대형 선망의 조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기록적인 풍어를 나타냈던 고등어 등 대중어종의 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20% 중반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입·원양 수산물의 위판고는 지난해에 비해 호조를 나타내면서 연근해 수산물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감천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이하 감천 도매시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위판실적은 580억 원(2만 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8억 원)에 비해 40%가량 증가했다. 올들어 환율이 지난해에 비해 안정되고 연근해 수산물의 가격 상승으로 수입·원양 수산물의 수요와 공급이 늘어난 것이 위판 호조의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위판 실적 가운데 연근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위판금액 1300억 원 가운데 550억 원이 연근해물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580억 원 가운데 연근해물은 60억 원으로 10% 정도에 그쳤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2008년 개장 이후 수입·원양물 위판실적 저조로 논란에 휩싸인 감천 도매시장이 점차 제 기능을 찾아가는 긍정적인 신호를 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감천 도매시장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위판 목표액인 1800억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연근해 어황 저조 등의 원인도 있겠지만 도매시장 운영이 2년차를 맞아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위판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국제신문(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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