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대만산 머스크 멜론 일본, 한국산 수입멜론 위협
조회1066대만 머스크멜론, 일본과 한국산 수입 멜론을 위협하다
펑후(澎湖) 지역에서 멜론 농사를 짓고 있는 예원첸(葉文泉)씨는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농약을 치지 않고 온실에 심는 방법으로 일본 종 머스크멜론을 생산하고 있는 예씨의 멜론은
껍질이 얇고, 씨가 적으며 당도가 높아 “설탕물보다 더 달다”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멜론 1과에 NT$ 500원(한화 약 2만원)씩 팔고 있지만 물건이 없어서
더 팔지 못하는 상황이다.
펑후(澎湖) 지역에서 생산되는 머스크멜론의 가격은 일본산의 1/6밖에 되지 않지만 당도와 맛은
일본산과 비슷하거나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씨의 과수원에서만 250여과의 멜론을 생산하지만
벌써 예약이 완료된지 오래다.
예씨에 따르면 대만에서 일반적으로 생산하는 멜론은 땅위에서 자라 과실의 상품가치와 당도가
떨어지지만 예씨의 멜론은 땅에 닿지 않게 공중에서 자라게 하고, 과수 1그루당 멜론 1과만 생산하도록
하여 영양분이 모두 멜론 1과에만 집중되도록 관리한다고 밝혔다.
모종을 심는 원가도 비싸고, 매일 최소한 1~2시간씩 적과(과일의 좋은 성장을 위해 작은 것 또는
병든 것을 따냄)와 정지(가지치기함)를 해야 하는 수고가 있지만 “마치 아이를 보살피듯 멜론을
가꾸고 있다”고 예씨는 밝혔다. 이렇게 특별히 관리를 받는 멜론의 무게는 최고 3kg이 넘고
당도는 16도에 달한다.
또한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포장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백화점에서 고가로 판매되는
선물용 일본산 멜론과 비교했을 때 전혀 뒤지지 않는 품격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가격적으로 일본산과 비교해 보면 비슷한 품질의 일본산 멜론의 경우 NT$ 2천~3천원이 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멜론은 무게와 상관없이 1과에 NT$ 5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예씨의 멜론 포장 모습. 고급스러운 목재 포장으로 일본산 멜론과 비슷하지만 1/6 가격인
NT$500(한화 1만 9천원) 인터넷으로 판매되고 있는 일본산 멜론 판매가 NT$ 3,000 (한화 11만원)으로
대만이 머스크멜론의 자체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점은 대만으로 멜론을 수출하는 일본, 한국 그리고
미국의 입장에선 달가운 일은 아니다.
우선 일본산 멜론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잘 포장되어
선물용으로 나가고 있는 일본산 멜론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입하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의 선물이었다.
일본산 멜론 1개의 가격이 대형 과일 바구니의 가격과 비슷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선물로 준비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대만 자체적으로 당도 16도 이상의 머스크멜론이 생산되어 위의 사진과 같이
포장 판매가 가능해진데다 일본산의 1/6 가격이라고 하니 소비자의 환영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선물용으로 수입되어 판매되던 일본산 멜론의 자리를 일정부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대만의 멜론 수입 통계를 분석해 보면 대만의 최대 머스크멜론 수출국인 한국의 생산 농가와
수출업체에서도 대만의 향후 머스크멜론 생산 동향을 유의깊이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 최근 3년 멜론 수입 통계
(단위: 천US$ , kg)
구 분 |
수입액 |
수입량 |
수입단가 | ||||||
2009 |
2010 |
2011 |
2009 |
2010 |
2011 |
2009 |
2010 |
2011 | |
합계 |
1,470 |
1,020 |
637 |
1,480,918 |
1,092,684 |
746,951 |
0.99 |
0.93 |
0.85 |
일본 |
79 |
95 |
61 |
15,725 |
15,898 |
9,717 |
5.02 |
5.98 |
6.28 |
한국 |
1,130 |
554 |
311 |
1,025,493 |
498,357 |
245,544 |
1.10 |
1.11 |
1.27 |
미국 |
260 |
371 |
265 |
439,420 |
578,429 |
491,690 |
0.59 |
0.64 |
0.54 |
자료원> 대만 재정부 관세총국 통계
▶ 최근 3년간 일본과 미국의 수입액과 수입량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약간의 감소만 있는 반면,
한국의 수입량은 2009년 1,025톤, 2010년 약 500톤 그리고 2010년 약 250톤으로 매년 절반씩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추세로 계속해서 멜론의 수입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만약 대만 머스크멜론 재배가 늘어나
생산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가격이 추가로 하락한다면 일본산에 비해 저렴한 가격 때문에 한국산
멜론을 찾던 소비자들은 대만 자체 머스크멜론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고 이렇게 된다면 한국산 멜
론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수출 제품의 품질 유지와 함께 선물용 포장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여 한국산 머스크멜론만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 출처 : 타이페이 연합보 (201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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