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일본 방사능 공포 직격탄 맞은 일식당 폐업 위기
조회869일본 방사능 공포 직격탄 맞은 홍콩 일식당…줄줄이 폐업 위기
공련회음식업직공총회(工聯會飮食業職工總會)는 최근 일식당 매출이 30% 급감하면서 폐업이나 감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식당은 홍콩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음식점으로 대부분의 일식당은 식재료를
일본에서 직접 수입해오고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 대지진이 발생하고 지진 피해를 입은 원전의 방사능 확산 위기가 고조되자 식재료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일본음식 전문 식당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홍콩 식품위생국 가브리엘
렁(梁卓偉) 부국장이 방사능 오염 식품의 홍콩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의 검역을 강화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오염된 일본 식품의 일식당 공급 가능성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호소하고 나섰지만
돌아선 손님들의 발길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련회음식업직공총회(요식업 노조) 윈푹워(袁福和) 대표는 "홍콩에는 현재 600개의 일식당이 영업 중이며 7000명이
넘는 직원이 고용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일본 지진 발생 후 공련회에는 매일 30명이 넘는 일식당 직원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방사능 오염을 우려한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최근 일식당의 매출이 30%나 크게 줄어
들어 폐업을 하거나 감원을 하는 식당들이 많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손님뿐만 아니라 식재료 공급량 역시 대폭 감소한데다 이에 따라 식재료 가격도 급등하면서 일식당의 경영난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홍콩 내 일식 식재료 보유량은 1개월 반 정도 사용 가능한 분량이지만 지진 발생 이후 식재료 공급이
중단되면서 공급가격이 10~20% 상승했다.
특히 해산물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일본산 조개의 경우 가격이 30%나 치솟았다. 일본에서 식재료를 직수입해온
다고 광고하던 고급 일식당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 다른 종류의 음식점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버티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 상품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일부 식당은 수입처를 다른 지역으로 변경하고 있지만 주변 지역의 식재료 가격도
10% 넘게 오른 상태다. 호주산 조개는 파운드당 130홍콩달러에서 150홍콩달러로 올랐으며 1근에 3500홍콩달러이던
남아프리카산 마른 전복 가격도 5600홍콩달러로 60%나 뛰어올랐다.
공련회는 식재료 비용의 폭발적인 증가와 임대료 상승, 5월에 실시될 최저임금제의 삼중고의 협공으로 홍콩 음식업계는
이미 연이은 폐업사태와 같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춘절 이후 도움을 요청하는 식당 직원
들이 수십 명에 달하고 있고 문을 닫는 음식점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일식당은 현재까지 최소 10%의 직원이 감원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재까지 700명이 넘는 일식당 종사자들이 감원을 당했고 직원들에게 무급 휴가를 강요하는 음식점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샹그릴라, 만다린 오리엔탈, 포시즌 등의 고급호텔들은 당분간 일본산 신선식품의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도 일본 식품의 방사선량 측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다린 오리엔탈 관계자는 일본의 상황이 안정되
기 전에는 일본 식품에 대한 손님들의 불안감도 사라지기 어렵기 때문에 조개나 전복 일본산 쇠고기 등의 식품의 수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홍콩내 일본 수산물은 전체 수입량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만큼, 일본산 수산물을 대체할 수 있는 전복,
해삼, 어류, 패류 등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진입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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