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불고기 타코' 타인종 입맛 잡았다
조회1003‘한국식 포장마차’에 UCLA와 할리우드 일대가 ‘발칵’ 뒤집혔다.
타코 트럭을 개조한 이 식당의 이름은 ‘고기(Kogi)’. 이 곳의 메뉴는 불고기·돼지고기·치킨·두부 등을 활용한 퓨전 타코다.
이동 트럭의 음식이뻔하지라고 착각하면 오산이다.
‘고기’의 주방은 초특급 호텔 출신의 일류 한인 요리사가 맡고 있다.
개업 2주 만에 고객이 벌써 하루 최고 700명을 넘어섰다. 피크타임엔 고객들이 트럭 뒷편에서 한두 시간씩 기다리는 일도 예사다.
스페셜 메뉴와 이동 경로·일정을 올려놓은 웹사이트(www.kogibbq.com)는 하루 1만 5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탄력이 붙었다. 그만큼 미국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4일 밤 10시 ‘고기’의 영업장소인 UCLA 인근 랜드페어와 옵히어 길은 긴 줄이 늘어섰다. 이 곳에서 만난 벤 화이트(22)는 이날 스페셜 ‘깻잎 타코’를 먹고는 연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깻잎 타코’는 팽이버섯, 파무침, 깨소금을 넣은 깻잎 위에 석류씨를 살짝 올린 것.
“이런 음식은 처음 먹어본다.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상큼하고 톡톡튀는 맛이 최고”라며 연신 탄성을 질렀다.
‘불고기 타코’에 한번 중독된 마니아들은 영업이 끝난 줄 모르고 트럭을 뒤쫓아 한인타운까지 따라온 경우도 있었다.
고기의 영업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새벽 3시까지로 UCLA인근과 할리우드 일대를 옮겨 다닌다.
단출한 트럭에서 명품 음식을 조리하는 한인 주방장 2명의 경력은 눈부시다.
주방을 총 지휘하고 있는 로이 최(32)는 미국 정통 레스토랑의 사관학교라 할 수 있는 뉴욕 소재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한 일류 요리사.
‘아이언 셰프’ 미치바와 일했으며 LA로 옮겨 베벌리힐튼 호텔 주방장을 거쳐 센추리시티 플라자의 ‘락 수거 팬 아시안 키친’에서 주방을 맡았다.
또 내년 상반기 LA 다운타운에 들어설 ‘트레이드 빅’의 최고 주방장으로 이미 내정된 상태다.
캐롤라인 신씨는 셰프로 시작해 지금은 베벌리힐스 포시즌 호텔에서 레스토랑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LA aT 센터 (자료원: Koreadaily/L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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