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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2011

[홍콩] 방사능 오염 우려에 일본산 분유 사재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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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중단, 방사능 오염 우려에 일본 분유 사재기 

 

일본에서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홍콩 시민들이 일본에서 수입되는 일본 분유의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홍콩의 유명 일간지 명보와 문회보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분유 사재기로 시중에는 품귀 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일본 분유 판매 대리점은 일본 지진 발생 이전 공급된 제품은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 없다고 밝혔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약국은 지진을 핑계로 가격을 30%나 올려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일부 소매업체가 위기를 틈타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행위는 사회적 책임이 결여된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비난하는 한편 일본 분유 공급이 장기적으로 불안해질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은 사재기에 나설 것이 아니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녀의 분유를 다른 상품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일본에서는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이 생필품과 식량 부족 등으로 신음하고 방사능 피폭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는 일본 분유의 공급 차질뿐만 아니라 방사능 오염까지 우려한 부모들이 지진 발생 이전에 홍콩에 공급된 분유 쟁탈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몽콕 부근 프린스 에드원드 로드(太子)에 위치한 한 일본 유아용품 전문 판매 상점에는 문을 열기도 전에 30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도 한편을 차지한 채 길게 줄을 늘어섰다. 이 판매점은 사람들이 분유 사재기에 나서면서 공급량이 부족해지자 평일의 1인당 구매 제한을 2상자(16통)에서 1상자(8통)로 줄였지만 문을 연지 3시간 만에 물건이 모두 동나고 말았다.

 

심지어 현장 질서유지에 투입된 경찰은 혼란을 막기 위해 확성기를 통해 분유 판매 상황을 알려주기도 했다. 일본 분유가 불티나게 팔려 나가자 일부 비양심적인 판매상들은 바로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명보는 지난 14일 노스포인트(北角)의 한 약국이 지진 발생 이후 메이지(明治)의 9개월~36개월 단계 분유 가격을 종전의 150홍콩달러에서 30%나 오른 195홍콩달러에 판매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약국을 방문해 직접 확인한 결과 해당 상점 직원이 "1통당 195홍콩달러로 1인당 2통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비자로 위장한 기자가 가격 인상 이유를 묻자 이 직원은 "공급가가 비싸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이후 공급량도 줄어들 것"이라며 분유를 사려면 빨리 사놓는 게 좋다고 기자에게 권유하기도 했다.

 

일본의 메이지(明治), Bean Stalk, 와코도(和光堂), 모리나가(森永) 등의 유아용 분유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유통업체 BONJOUR(卓悅)는 시민들이 분유 구매에 열을 올리는 현상을 이용해 일부러 매점매석하거나 가격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8통이던 1인당 구매한도를 2통으로 제한해 더 많은 사람들이 구입해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분유 유통업계는 지진 전에 분유를 싣고 일본을 출항한 화물선이 도착했기 때문에 단기간 내 제품 공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금요일과 주말 3일 동안에만 BONJOUR의 여러 분점에서 모두 4만 통이 넘는 일본 분유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식품안전위생국은 일본의 방사는 누출 사건 후 생산된 분유에 대한 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현재 홍콩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분유는 지진 전에 생산된 제품으로 안전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분유 인터넷 쇼핑몰 Re-on측은 현재 일본 정부가 모든 분유 재품을 재난 지역에 공급하라고 지시한 상황이기 때문에 분유 수입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선을 다해 제품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수량은 제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공지한 상태다.

 

일본산 분유는 홍콩에 연간 87백만불이 수입되어 전체 수입비중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 통계자료는 붙임을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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