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비자들, 맥주 가격 상승 때문에 보드카로 수요 몰려(최근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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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양조업자들이 높은 소비세, 정부의 과한 규제, 경제 슬럼프로 인한 소비자들의 소비위축 등의 이유 때문에 운영을 간소화 하고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러시아의 4대 맥주 제조기업 중 하나인 발티카(Baltica)는 국내 양조장 10개중에 2개는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발티카 사장인 Isaak Shep은 주말에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라시아 양조 포럼(Eurasian Brewers Forum)에서 “현재 맥주 시장이 더 이상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예측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러시아 통계 연합인 로스탓(Rosstat)에 따르면, 작년 맥주 소비는 8%나 더 감소했다. 2014년의 경우 상반기에만 7%가 떨어졌다. Sheps는 “올해 상반기까지 포함하면 맥주 시장은 4년 전에 비해 소비위축 정도가 무려 30%나 됩니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발티카가 현재 필요한 정도 이상의 재고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새로운 시설을 확충하는 것 보다는 기존 시설을 운영 하는 것에 집중해 왔다고 밝혔다. 하이네킨 러시아(Heineken Russia)의 대변인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맥주시장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새로운 생산라인에 투자하지 못하고 있으며, 2009년과 2010년 사이에만 두 개의 양조장 문을 닫았다고 언급하였다. 하이네킨 러시아 기업홍보부장인 Kirill Bolmatov은 “어떤 맥주 생산자들도 이러한 상황에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 비용을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춰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4년 동안 러시아에서는 7개의 양조장이 문을 닫았다. 러시아 글로벌 브랜드 맥주 생산업체인 Anheuser-Busch InBev도 소비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3년 사이에 4개의 양조장 문을 닫았다고 공표하였다.
<소비세 증가의 영향>
양조업자들은 정부의 규제와 높은 소비세로 인한 맥주 판매하락을 비난하고 있다. 맥주 소비세는 작년에 비해 25% 올랐고 이 소비세율은 2010년에 비해 3배나 상승한 값이다. Bolmatov는 “진짜 문제는 소비세 상승이 아닙니다. 맥주에 부과되는 소비세율이 위스키 생산에 부과되는 가격과 비슷하게 부과되면서 맥주가 가격 면에서 위스키 시장의 범위에 포함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맥주 소비를 더욱 위축시킨 원인입니다.” 라고 전했다.
유럽의 평균 알코올 소비세는 맥주에 비해서 3배가량 높다. 그리고 독일 같은 일부 국가들은 7배까지 차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독일 주류가 맥주보다 훨씬 더 비싸 시민들이 낮은 도수의 주류를 찾는 이유이다. 요즘 러시아 산 보드카의 최소가격은 220루블이다. 맥주는 30~40루블의 가격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밀수된 보드카는 반 리터에 100루블 가격이면 구입 가능하다. Sheps는 “정부는 내년 소비세 동결 결정으로 불법 주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양조업자들은 이미 곤경에 처해있는 상황이지만, 이 조치는 그들을 도와줄 정책이 전혀 아니라고 그는 우려했다.
<소규모 양조업자들도 타격받다.>
대규모 양조기업들이 소비세 증가와 정부의 과도한 규제 때문에 타격을 입었다면, 소규모 양조업자들은 더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았다. 아르한겔스크 북부에 위치한 작은 양조기업인 브라우미스터(Braumeister) 임원인 Vladimir Perlovsky는 “매점에서의 맥주 판매 금지가 되기 전에, 모스크바에는 큰 여름 축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 취소됐어요.”라고 전했다.
생산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양조업자들은 소비위축에 따른 지속적인 경쟁력 유지를 위해 양조공장 문을 닫는 옵션이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의 양조장만 운영하기 때문이다. 선택권이 있다면 가격을 올리거나 기업을 정리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Perlovsky는 “품질에 대한 선택사항은 맥주가 비싸지더라도 고소득층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맛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많은 생산량이 요구되지는 않지만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라고 언급했다.
# 이슈대응방안
맥주소비세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높은 도수의 주류 쪽으로 소비 추세가 이동하고 있다. 맥주에 많은 소비세가 붙으면서 맥주가격과 보드카 가격이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 맥주공장은 양조장 운영을 축소하는 등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양조장 1개만 운영하는 소규모 기업체들은 가격을 올리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맥주수풀업자들에게는 이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일반적인 가격으로 계속 시장에 진출하거나, 고급화시켜 완전 고품질의 맥주를 공급하는 두 가지 전략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 참고 자료
http://www.themoscowtimes.com/business/article/russians-return-to-vodka-as-beer-prices-rise/508215.html
http://ukraineturmoil.com/2014/10/02/russians-return-to-vodka-as-beer-prices-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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