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애틀 "우리도 김치 잘 만듭네다"
조회576씨애틀 "우리도 김치 잘 만듭네다"
샛별 문화원 주최 서북미 첫 행사에서 15팀 각축
'김치 칵테일 굴'대상 차지
샛별 전통문화원(원장 최지연)이 서북미 최초로 개최한 타민족 대상 한식 요리 경연대회에서'비전통' 한식 음식들이 쏟아져 나왔다.
주류사회에 한국 음식을 폭넓게 홍보하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지난 4일 린우드 소재 샛별 문화원에서 열린 콘테스트에는 미국인 전문 요리사 및 한국 입양아 가정 등 15 팀이 참가, 기량을 겨뤘다.
심사 결과, 발라드의 크리스티나 롱고·미카 윈드햄 부부가 1천달러의 상금이 딸린 대상을 받았다. 윈드햄씨는 웨스트 시애틀의'오비오 비스트로,'롱고는 우든빌 '바킹 프로그' 레스토랑에서 각각 요리사로 일하고 있다.
이 팀은 전문가답게 지정 종목인 전통 불고기 외에 퓨전 김치종목으로 김치를 넣은 칵테일 소스를 굴 껍질 위에 얹은 독특한 굴 요리를 내놔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은 한국에서 2명의 고아를 입양한 셰릴 고드하드씨 팀이 차지했다. 김치와 불고기 외에 닭고기를 넣은 야채볶음을 만든 고드하드씨는 "아이들을 위해 한국 음식을 가끔 만들어 주는데 재료 준비나 요리시간이 많이 드는 편"이라고 말했다. 콜럼비아 타워 클럽 요리사인 제레미아 부디시씨는 이탈리아 햄에 김치와 염소 치즈를 넣어 말은 요리를 만들어 창작상을 받았다.
LA 한국문화원 및 아시아나 항공 후원으로 열린 이 경연대회 심사는 한국 요리사협회의 강민수 회장, 진양호 교수(경기대학· 식품 영양학), 신호범 주 상원의원, 박유정 아시아나 시애틀 지점
장, 알렉스 신'이팅 팩토리'대표, 에스터 김'만나 테리야끼'대표가 맡았다.
전날 LA에서 열린 한식 경연대회를 마치고 시애틀 경연대회에 참석한 전 교수는 "LA와는 달리 주최측이 배추를 미리 절여놓고 양념도 준비해 요리 과정보다는 맛과 색깔, 김치를 어떻게 기발하게 응용했는지에 심사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시애틀에서 처음으로 한식 요리 경연대회가 열리자 시애틀 타임스, 에버렛 헤럴드 등 주류사회 언론사들이 관심을 갖고 행사를 크게 보도했다. 타임스는 김치가 조류독감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최지연 원장의 말을 인용하고 실제로 한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매운 맛의 김치 덕분이라는 서울대 연구결과를 덧붙였다.
최 원장은"전문 요리사들을 대상으로 한식 콘테스트를 처음 시도해 봤으나 홍보부족으로 참가자 유치에 애를 먹었다"며 한국 음식을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화원 측은 이날 콘테스트와 함께 일반인들을 위해 김치 만들기 세미나와 전통무용도 공연했다.
자료원 : 뉴욕aT센터 / Kore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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