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뇌발달에 악영향- 요오드 함량 미달 일본 분유 파문
조회425뇌발달에 악영향- 요오드 함량 미달 일본 분유 파문
홍콩 부모들 사이에 인기 높은 일본 와코도(Wakodo)와 모리나가(Morinaga) 사 제조분유의
요오드 함량이 부족해 이를 섭취한 영아의 뇌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져
아기에게 해당 제품을 먹인 부모들에게 충격을 던져 주었다.
홍콩 식품안전센터에 따르면, 검사 결과 두 개의 분유 제품의 요오드 함량이 국제식품규격
위원회(CODEX·Codex Alimentarius Commission)가 정한 최저 표준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을 먹인 영아는 요오드 부족으로 갑상선 기능은 물론 뇌
발육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홍콩정부는 신생아에서 6개월에 이르기까지 이 두 제품을 주식으로 섭취한 영아는 약 1000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모들에게 즉각 아기에게 관련 제품 섭취를 중단하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해당 분유를 섭취한 영아는 모자건강원에서 무료 혈액 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식품안전센터가 검사한 14개의 신생아용 분유 제품 중 일본 메이지(Meiji), 빈스톡(Beanstalk),
네덜란드 프리소(Friso), 프랑스 Psysiolac의 요오드 함량 역시 100㎉당 8.1~9.6㎍으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정한 최저 표준인 100㎉당 10㎍보다 적었다.
또한 와코도와 메이지의 신생아 분유는 비타민 K와 비오틴(Biotin) 성분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모리나가와 글리코(Glico)도 비오틴 성분이 부족했다.
네슬레 NAN PRO와 매일유업 앱솔루트 궁 유기농 분유는 각각 판토텐산(비타민 B 복합체)과 비타민C
함량이 표준 미달이었다. 와코도와 모리나가 제품은 요오드 함량이 100㎉당 1.2㎍과 2.4㎍으로, WHO가
권고하는 영아 요오드 섭취량은 체중 1㎏당 15㎍이지만 해당 제품을 통한 요오드 섭취량은 경우 2.3~6.7㎍에
불과해 WHO 최저 표준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고윙만(高永文) 식품위생국장은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생합성에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질로
영아의 경우 요오드가 결핍되면 뇌 발육을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국은 현재 분유의 영양소 함량 표기 규정을 정립하고 올해 말까지 6개월 이하 영아용 분유에
대한 검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문대학 소아과 교수는 "요오드 부족이 심각한 영아는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적어 뇌에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홍콩에는 이러한 환자가 극히 적었다"고 설명했다.
홍콩대학 아동 청소년학과 교수도 "일반적인 검사를 통해 영아의 갑상선 기능 저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2000~3000명당 한 명이 이러한 증상을 나타내고 대부분 태아발육 시 요오드 섭취 부족이
원인이고 후천적인 요오드 섭취 부족이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식품안전센터에 따르면 와코도와 모리나가 분유제품의 홍콩시장 점유율은 약 13% 정도였으나 2011년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사고 이후로 일본제품 소비가 줄어 현재 두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약 3%에 불과하다.
식품안전센터의 연락을 받은 해당 제품 수입사는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지하고 상품 회수에 나섰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위생서가 개설한 핫라인(2125 1111)에 13일까지 걸려온 문의 전화는 3000건이
넘어섰으며 이 날까지 100여 명의 영아가 모자건강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이 중 1명의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수치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 출처 : 위클리홍콩 (201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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