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불고기 타코' 먹으려 타인종 줄선다
조회958불고기 타코 불고기 미니버거 곰탕면 돼지불고기 덮밥….
한식을 패스트푸드 스타일로 개발해 비한인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나선 업소가 있어 주목된다. 업소 이름도 토속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밥집(BAB JIP)'.
LA한인타운 인근 라브레아 길 8가와 9가 사이에 있다.
'밥집'은 불고기와 김치볶음밥을 주메뉴로 한식에 다양한 변화를 줬다. 30대 초반의 제이 정 사장은 "한식은 어떤 음식과 비교해도 우수하다"며 "비한인 고객의 입맛에 맞췄더니 10명중 7명은 다시 찾는다"고 전했다.
식당이름을 밥집이라고 지은 이유는 한국말을 못해도 '밥(Bob)과 집(Zip)'을 발음할 수 있어 쉽게 기억하고 말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 사장의 설명이다. 또 팬시한 이름보다 한국적 정서에도 더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인기 메뉴는 불고기 타코와 불고기 미니버거. 직장인이나 인근 초등학교 교사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미니버거는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에도 인기다.
불고기 타코 역시 독특한 맛에 식당을 찾는 고객들이 꼭 한 번쯤은 주문하는 메뉴다.
정 사장은 "친근한 메뉴로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었다"며 "요시노야처럼 불고기 덮밥과 매콤한 맛의 돼지불고기 덮밥도 선보였더니 상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밥 종류의 음식을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오이김치'가 반찬으로 나온다. 배추는 싫어해도 오이는 먹는 것에 착안해 선보였더니 반응이 뜨겁다.
후식으로는 식혜와 수정과도 있다. 이중 수정과의 호응이 좋다.
'밥집'은 누구나 편안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메뉴를 17가지로 단순화했다. 소스 역시 1가지에 1~2가지의 특제 소스를 첨가하면 다른 맛을 낼 수 있도록 개발했다.
맛 이외에 간판 디자인과 내부 인테리어도 한국의 카페처럼 통유리에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깔끔함을 강조했다. 또 조명은 초롱 모양의 전등 갓으로 마무리하고 통유리 모퉁이에는 전통한옥의 문 형태의 철골 구조물을 부착해 동양적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이처럼 독특한 맛 간단한 메뉴 단순한 조리과정과 동양적 인테리어는 정 사장의 꿈과 연관이 있다. 그는 목표는 밥집을 팬더 익스프레스나 요시노야처럼 프랜차이즈 한국 음식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정 사장은 "비한인 고객들이 쉽게 찾아와 먹을 수 있도록 한식의 대중화를 이루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1.5세로 초등학생 때 이민온 정 사장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한식과 일식집을 운영하기도 했다.
LA aT 센터 (자료원: Korea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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