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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2005

한아름 마트 시카고 진출 분석과 전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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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마트 시카고 진출 분석과 전망<중>


시카고에는 대형 한인마켓이 없었다. 중부시장 등 일부 큰 마켓이 있기는 하지만 장소가 협소하고 품목이 한정적이다. 최근 시카고에 대형할인마켓 '한아름' 진출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한인마켓의 등장은 단지 그로서리가 하나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시카고 한인들의 쇼핑문화를 바꾸고, 상권의 변화, 대규모 일자리를 몰고 오는 것이다.


한아름의 시카고 진출 배경과 타도시의 상황, 그리고 시카고 시장에 미칠 영향력을 진단해 본다.



▶한아름 시카고 진출 배경

한아름의 영향력은 주류 대형마켓도 주목과 견제를 할 정도로 매장 구성과 규모 면에서 성장세에 있다. 그리고 비단 한인 뿐아니라 타인종을 고객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미주 각 도시에 1년에 2개씩 매장을 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아름측에 의하면 이번 시카고 진출 결정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한아름은 시카고를 공략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매장 오픈을 검토해왔다. 그 동안 시카고의 여러 유통업자에게 많은 제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의를 받은 곳 중 시카고 일원의 여러 장소가 검토됐고, 그 중나일스가 지역적 특성과 제의 내용이 제일 좋아 시카고 매장으로 선정됐다. 시카고가 미 제 3의 도시이고 한인인구도 많은 데 비해, 진출을 망설였던 까닭은 한인인구유입이 더디고, 밀집지역이 특별히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카고 진출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경쟁사인아씨플라자의 이승만 회장은 현재 한아름의 추세가 주류 마켓 규모를 갖추고, 한인을 중심으로 타인종을 섭렵하려 하기 때문에 시카고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타도시는 춘추전국시대

현재 시카고를 제외한 한인 집중 도시에는 대형매장의 전쟁이 치열한 형국이다. 이미 뉴욕은 대형한인 마켓의 포화 상태. 한인타운인 플러싱지역을 중심으로 4개의 매장이 있으며, 인접한 뉴저지 또한 4개의 매장이 있다. 그리고 아씨 플라자, 한양 스토아 그리고 소규모 수퍼마켓까지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에 한인마켓들이 산재해 있다.


외교통상부가 집계한 2005년 기준 해외국적 동포 및 재외국민 현황에 따르면 조지아 주 애틀랜타시는 지난 2년동안 한인인구가 4만 6천 900명이 늘었다. 급속하게 한인이 몰리는 애틀랜타는 한인마켓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다.


H 마트(한아름의 새이름), 도매를 중심으로 백화점식의 '아씨 플라자'. 시카고푸드와 연계된 '남대문', 토착상점인 '고바우' 등이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애틀랜타 거주 이성환씨는 "초코파이 한박스 가격이 1달러10센트까지 내려갈 정도로 마켓들이 저가경쟁이 심하다. 소비자인 우리는 좋지만 그들은 뭘 먹고 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의 경우, 한아름은 4개 매장을 갖고 있고 아씨플라자가 최근 진출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토착 상인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 플러싱과 맨해튼을 관통하는 지하철 7번 선상에 있는 한양수퍼마켓은 10년간 영업을 했지만 대형한인마켓의 경쟁 속에서 동네장사로 전락했다는 푸념을 전했다.


이 곳 직원은 "지하철 역에서 가깝고 인근에 한인들이 꽤 모여 살기 때문에 생존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대형마켓들의 저가 경쟁에 맞춰 우리도 가격을 낮춰야 해서 경영이 힘들다"고 말했다.


뉴욕 플러싱지역의 영세마켓은 10개가량 있었으나 지금은 3~4곳만이 남았다.


▶한아름의 기회 제공

한아름의 시카고 진출 소식에 시카고 동포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더 넓고 깔끔한 쇼핑공간이 생긴다는 것 이외에도 일자리와 비즈니스 기회가 대거 열리기 때문이다.


먼저 고용창출 효과라는 점에서 의미는 크다. 시카고 일원에서 한인을 100명 이상 고용하고 있는 기업은 없다. 시카고 한아름은 역대 최대 규모의 매장이라는 것과 함께 직원도 타 매장보다 많은 15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본사측에서 파견되는 간부를 제외해도 100명에서 최대 150명가량의 대규모 현지 채용이 있게 된다. 현재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이모씨(글렌엘린 거주)는 벌써부터 한아름의 채용공고를 기다리고 있다.


한아름 시카고 진출 소식이 본보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시카고 한인들이 뉴욕본사로 입점문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아름의 김동준 과장은 "아직까지 청사진 작업 중이라 매장내 임대규모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 조만간 시카고에서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아름 매장의 많은 유통 인구를 대상으로 한 마켓 내 소규모 상점 외에도 주변일대에 한인가게들이 많이 들어서는 것이 보통이다. 뉴욕 유니온 매장의 경우, 한인상점 밀집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였음에도 식당, 서점, 미용실 등이 한아름을 중심으로 모여 몰을 이루고 있었다.


뉴욕 플러싱지역에서 활동하는 30년 경력의 한미부동산 홍종학 사장은 "한아름 주변에는 다른 한인 비즈니스들이 경쟁적으로 모여든다. 시카고의 경우도 이에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아름이 들어서는 나일스는 이미 시카고의 로렌스 거리가 쇠퇴한 후 신흥 한인 밀집지역으로 일컬어지던 곳이다. 한아름을 중심으로 한인 밀집에 이뤄짐에 따라 상점이 속속 들어서고 상권이 형성되면 이 지역이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많다. 더불어 문화회관의 설립이 시카고 교외로 점쳐지면서 조심스럽게 나일스 지역의 제 2의 코리아 타운으로써 타진되고 있다.

 

자료원 : 뉴욕aT센터 / Joongang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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