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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2007

중국, 화훼의 합리적인 관개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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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분이 화훼의 생장 발육에 미치는 영향

 

  물은 모든 생물에게 아주 중요한 것으로 화훼도 예외는 아니다. 초, 목본 화훼 생체중(fresh weight)의 40~95%가 수분으로 조성되어 있다. 물은 온도나 일조와 같이 화훼가 생장 번식하는데 부족해서는 안 되는 기본 생활인자이며 수분조건은 화훼의 생장, 발육, 번식, 휴면, 입지환경의 온, 습도의 변화 및 병충해의 발생 위해에 대해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화훼 생장에 있어서 물의 중요한 작용은 다음과 같다.

  (1) 물은 화훼식물이 광합성작용을 하는 중요한 원료로 유기물 1g을 합성하는데 약 0.6kg의 물이 필요하다.

  (2) 물은 화훼의 생장번식에 필요한 영양물질의 용제(溶劑)로 영양물질은 반드시 물에 용해된 후에 화훼의 근계(根系)에 의해 흡수될 수 있다.

  (3) 물은 화훼 체내의 산화호흡과 각종 복잡한 효소의 생화학반응을 촉진하는 매개로 반드시 물이 있는 환경과 물의 참여가 있어야만 진행될 수 있다.

  (4) 물은 운수의 매개체와 동력으로 화훼는 수분 증발에 의지하여 정상적인 온도를 유지하고 식물체내의 수분평형을 유지하는데, 식물에 의해 흡수되는 수분은 약 98%가 증발에 쓰이고 단지 2%만이 체내에 남는다. 중간 크기의 1년생 화훼 한 그루는 4~5개월의 짧은 생명주기 중에 50kg 정도의 물을 소모해야 한다.

  물은 정상적인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세포원생질(細胞原生質)로 수분의 끊임없는 갱신 교환은 식물체내의 정상적인 삼투압을 유지시켜 꽃자루가 똑바로 서거나 잎 몸이 펴지거나 꽃 떡잎이 활짝 피는 것 등은 모두 물과 관련되는 것이다.

  수분의 함량은 화훼의 생육상황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만일 수분이 과다하면 식물체가 웃자라고 화아(花芽) 분화가 억제될 수 있으며 또 뿌리가 썩거나 병해가 발생할 수 있다. 수분이 너무 적으면 식물체내의 수분평형이 깨져서 화훼가 시든다.

  화훼종자는 단지 습한 환경에서만 발아할 수 있기 때문에 함수량이 13% 이하이면 대다수 종자를 안전하게 저장하거나 휴면(休眠)하게 할 수 있다. 화훼의 월동이나 휴면 역시 모두 수분조건이 적당하게 잘 이루어져야 한다. 토양의 함수량이 생존에 가장 적합한 상태에 놓일 때, 이때의 함수량은 효과적으로 식물체내 수분수지(水分收支)의 동태평형(動態平衡)을 유지할 수 있어 식물체를 튼튼하게 자라게 해준다.

  화훼가 감내할 수 있는 최고 함수량보다 높을 때는 토양 속의 산소부족으로 인해 근계가 썩거나 질식하여 죽게 된다. 만약 화훼가 감내할 수 있는 최저함수량보다 낮을 때는 근계가 충분한 수분을 흡수하지 못해 생장이 멈추거나 꽃봉오리가 떨어지고 결국 점차 시들어 죽는다.

  토양의 수분함량이 많고 적음은 공기습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화훼생장에 영향을 준다. 공기 중 습도가 너무 크면 화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 가지나 잎이 웃자라고 꽃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또 식물체의 생장이 약해져서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 성숙기에 습도가 너무 크면 식물이 꽃피는데 장애가 되며 결실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온실식물 중에는 공기습도가 큰 것을 좋아하는 종류가 많이 있다.

  수분함량은 화훼의 정상적인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 이외에 화훼의 화아 분화와 꽃 색깔에도 영향을 준다. 화훼를 재배할 때는 물을 적게 주거나 물을 주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하여 화아 분화를 촉진시킨다. 예를 들어 온실에서 재배한 석곡(石斛 난과식물)은 10월 중순에 단기간 단수하여 화아 분화를 촉진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꽃이 피지 않는다. 구근류(球根類) 화훼에 있어서 수분은 화훼분화의 늦고 빠름을 결정하는 요소이다. 예로 실험에 따르면 튜울립의 화훼분화는 함수량이 적을수록 분화가 빨라졌다. 모래땅에서 생산되는 구근은 함수량이 적기 때문에 발아분화가 비교적 이르다. 일찍 파낸 구근은 수분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분화기(分化期)가 늦어진다. 

  꽃 색깔과 수분의 관계가 밀접해서 적합한 습도조건에서 각 품종의 고유의 색채가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수분이 부족할 때는 꽃 색깔이 짙어진다. 예로 장미의 흰색과 옅은 복숭아 빛 품종은 수분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황색(乳黃色)과 짙은 복숭아 빛으로 변한다. 국화꽃 역시 같은 상태가 된다. 실험에 따르면 수분이 부족할 때 색소의 형성이 비교적 많아져서 색채가 진해지는 것이다.

 

  2. 화훼에 요수(要水) 법칙

  각종 화훼는 원산지의 수분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물의 조건도 각각 다르다. 생장에 적합한 환경조건 역시 다르기 때문에 형태와 생리구조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적응방식을 형성하였다. 화훼가 요구하는 물의 습성과 다른 수분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에 근거하여 흔한 화훼를 아래와 같이 몇 종류로 나누었다.  

  ① 수생화훼(水生花卉)는 물속에서 생장해야 한다. 그 영양기관은 고도로 발달한 통기조직(通氣組織)을 지니고 있어 끊임없이 산소를 운송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화훼에는 연꽃 ․ 수련(睡蓮) ․ 석창포(石菖蒲) 등이 있다.

  ② 습생화훼(濕生花卉)는 수분이 늘 포화된 토양 또는 공기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생장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화훼는 수선(水仙) ․ 양치 식물 ․ 알로카시아 ․ 광동만년청(廣東萬年靑) ․ 하씨봉선(何氏鳳仙) ․ 닭의장풀 등이 있다. 잎이 크고 얇으며 부드럽고 즙이 많으며 각질층이 얇고 근계가 얕으며 분지(分枝)가 비교적 적다. 건조하고 습기가 낮은 환경에서는 모양과 색깔이 좋지 않고 심지어는 죽는다.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거나 아주 습한 환경에서 생장하기에 알맞다.

  ③ 중생화훼(中生花卉)는 토양이 습윤하고 배수가 잘 되는 조건에서 생장하기 알맞다.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습한 환경은 그 생장에 불리하다. 물푸레나무 꽃 ․ 백옥란(白玉蘭) ․ 해당화 등은 비교적 가뭄에 잘 견디며 납매(臘梅)나 협죽도(夾竹桃) ․ 영춘(迎春) 등은 습한 것을 잘 견디므로 수분관리는 완전히 같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60%의 토양함수량을 유지하면 된다. 그러나 토양습도가 비교적 낮고 공기습도가 비교적 높은 것을 좋아하는 화훼는 공기 중에 끊임없이 분무하거나 지면(地面) 주위의 습도를 더 높여야 한다.

  ④ 건생화훼(乾生花卉)는 대부분 원산지가 건조하고 황량한 지대이기 때문에 건조한 기후의 생태환경에 적응하는 독특한 형태구조를 이루고 있다. 예로 소엽형 또는 잎이 퇴화하거나 기공(氣孔)이 함몰되거나 줄기가 육질화가 되었고 발달된 근계(根系)를 가지고 있다. 이런 종류의 화훼는 선인장류나 석련화(石蓮花) 등이 있다. 재배 관리 중에 물을 너무 많이 주거나 공기습도가 너무 크면 뿌리가 썩고 탄저(炭疽)나 고위병(枯萎病) 등의 해를 입는다.

  화훼에 필요한 토양수분은 각 생육단계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파종 후에는 비교적 토양습도가 커야 배근(胚根)과 배아(胚芽)의 나오는데 유리하다. 종자가 발아하여 흙에서 나온 이후에 근계(根系)가 낮아지고 또 유묘(幼苗)가 가늘고 약하기 때문에 표토에 적당한 습도가 유지되어야 한다. 이후에 묘목이 웃자라는 것을 방지하고 식물체의 노숙(老熟)을 촉진하기 위해서 토양습도를 낮추는 것이 튼튼한 묘를 기르는 효과적인 조치의 하나이다.

  생장이 일정한 시기에 이르렀을 때 상대적으로 가물면 가지의 빠른 생장을 멈추게 하여 축적된 영양물질을 화아분화에 공급시킬 수 있다. 화아분화는 영양생장에서 생식생장으로 들어가는 전환시기로 적당하게 물을 주지 않거나 적게 주거나 하여 경엽(莖葉)의 생장을 억제하거나 늦추면 화아의 형성과 발육이 촉진되어 꽃이 무성하게 피거나 과일이 주렁주렁 달린다. 그러나 화훼의 개화시기에 토양수분은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수분이 적으면 꽃이 잘 안 피고 화기(花期)가 짧아진다. 수분이 지나치게 많으면 꽃이 떨어지거나 꽃봉오리가 떨어진다. 이 밖에도 공기습도 역시 꽃피는데 영향을 미친다. 습도가 지나치게 작으면 화기(花期)가 짧아지고 각종 고유한 꽃 색깔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습도가 너무 커도 역시 꽃잎이 썩거나 병충해가 만연하게 된다.

  3. 화훼의 합리적인 관수

  화훼 생장에 필요한 수분은 대부분 토양에서 흡수하는 것이다. 토양에 적당한 함수량을 유지하는 것은 화훼의 정상적인 발육과 관상품질의 향상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화훼의 재배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물주는 양과 물주는 시기도 일정한 차이가 있다.

  1) 지재화훼(地栽花卉)에 물을 주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배수에 주의하고 특히 비가 온 다음에 즉시 물을 빼준다. 오래 가물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적당하게 물을 주어 토양의 습기를 유지해야 지면이 갈라져 근계가 손상 입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가물어 물이 부족한 북방 지역과 물이 부족한 계절에는 내한성(耐旱性) 조치를 취하는 한편 반드시 강우량에 근거하여 제때 적당하게 물을 준다.

  땅에 심은 화목의 관수량의 많고 적음과 관수 회수는 주로 화훼품종, 생육단계, 날씨, 토질의 다름과 변화에 따른다. 토양의 건습상황에 따라 물을 주는데 그 구체적 방법은 아래와 같다.

  ① 화훼의 생장계절에 근거하여 물을 준다. 여름철은 기온이 높고 증발량이 크기 때문에 많이 물을 주어야 한다. 겨울철에 땅에 심은 식물은 보통 생장을 멈추고 또 기온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적게 물을 주거나 땅이 건조하지 않으면 물을 주지 않는다. 하루 중에 보통 아침에 물을 주지만 여름철에는 수분의 증발이 빠르기 때문에 오후 4시 정도에 다시 한 차례 더 물을 준다. 겨울철에는 이른 아침에 온도가 낮아서 물을 주면 오히려 이롭지 못하다. 오전 10~11시 경에 물을 주는 것이 가장 좋다.

  ② 식물의 종류 및 생육기에 따라 관개한다. 관엽류나 호습류 식물은 물을 많이 주고 소엽이나 침엽류나 선인장류는 물을 적게 준다. 묘기에는 물을 적게 주고 생장왕성기 및 개화기에는 물을 많이 준다. 종자가 여물 때는 물을 적게 주고 휴면기에는 더욱 물주는 것을 억제한다.

  ③ 토질에 따라 물주는 양과 물주는 횟수를 확정한다. 사질토는 공극도(孔隙度)가 크고 저수력이 강하기 때문에 많이 물을 주어야 한다.. 점질토는 제때 흙이 부드러워지도록 사이갈이 하고 적당하게 물주는 횟수를 줄여주며 매번 물주는 양은 상황에 따라 증가시킨다. 유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부식토(腐植土)는 토질이 푸석하고 함수량이 크기 때문에 물주는 양 및 물주는 횟수는 상응하여 감소시켜야 하다.

  2) 분재화훼의 합리적인 관수(灌水) : 분재화훼의 관수와 지재화훼(地栽花卉)는 서로 같은 점이 있다. 둘 다 수질(水質)과 수온(水溫)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각종 식물이 요구하는 온도와 생육단계, 당시의 성장 상황, 모양, 날씨변화에 근거하여 적당한 물주는 시기와 적합한 물주는 횟수를 선택한다. 분재화훼의 근계생장은 일정한 공간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물주는 것은 지재화훼에 비해 복잡하다.

  (1) 계절 및 날씨의 변화를 보고 관수가 필요한지 아닌지, 필요한 물의 양을 결정한다.

  ① 계절을 살핀다. 봄철에 기온이 상승하면 화목(花木)은 깊은 휴면상태에서 깨어나서 엽아(葉芽)가 신속하게 자라나오고 일부 화아(花芽)가 생장하기 시작하면 분화(盆花)에 요수량(要水量)도 증가하기 시작한다. 특히 북방지역의 봄은 가물고 바람이 많기 때문에 분화(盆花)가 실내 밖으로 나온 다음 첫 번째 물은 흠뻑 주어야 한다. 이후에는 봄철 기온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수분 증발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점차 물주는 횟수를 증가시키고 물주는 일수의 간격을 단축시켜야 한다. 보통 초봄에는 2~3일에 한차례 물을 주다가 1~2일에 한차례로 증가시킨다.  봄에 파종하는 1년생 화목은 파종하여 싹이 나오는 단계에서는 묘가 작고 생장이 비교적 완만하여 소모하는 수량이 작기 때문에 평시 물을 많이 주면 오히려 화분 안 흙의 온도를 떨어뜨려 유묘(幼苗) 생장에 영향을 미친다.

  여름철은 날씨가 맑고 더우며 일조가 강렬하여 다수의 화훼 생장발육이 가장 왕성한 계절이다. 이때 엽면(葉面)의 수분 증발과 흙 표면의 증발이 매우 증가하여 물주는 회수와 물의 양을 증가시켜야 한다. 맑은 날이면 매일 적어도 한차례 물을 준다. 날씨가 찌는 듯이 덥거나 맑고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화분 표면이 심하게 증발되고 화분 내 토양수분이 심하게 낮아진다. 이때가 바로 분화(盆花)의 요수량이 가장 큰 계절로 맑은 날 아침저녁으로 물을 한차례 주어야 한다. 그러나 시클라맨(cyclamen) 등과 같은 여름철 휴면 또는 반휴면 상태에 놓인 분화(盆花)는 물주는 횟수와 물의 양을 감소해야 한다. 적당하게 건조함을 유지시켜야 하지만 너무 건조해서는 안 된다. 너무 건조하면 여름을 보내며 휴면하는 화목(花木)에게 역시 불리하다.   가을철은 바로 여름에서 겨울로 들어가는 전환시기로 일조가 약해지고 기온이 점차 떨어지는데 분재화목(盆栽花木)은 새로 완만한 생장시기로 들어간다. 이때 엽면의 증발과 흙 표면의 증발이 여름철에 비해 뚜렷이 감소한다. 일반적으로 2~3일에 한차례 물을 주면 된다.

  겨울철은 기온이 가장 낮은 계절로 대다수의 분재화훼는 실내에서 겨울을 보낸다. 낙엽화목은 지상부(地上部)의 잎이 떨어져 시들어 휴면상태에 들어간다. 이때 분토가 너무 건조하지 않으면 물을 줄 필요가 없다. 건조하면 습해질 정도로만 물을 준다. 온실 내의 화훼는 보통 1~2주에 한차례 물을 준다. 많이 주더라도 4~5일에 한차례 물을 주고 절대 물을 너무 많이 주지 않는다.

  ② 날씨를 살펴본다. 날씨에 따라 물주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날씨의 변화에 근거하여 적합한 시기에 적당량을 준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는 물을 많이 흠뻑 주고, 날이 흐리거나 비가 내리면 물주는 것을 멈추거나 적게 주거나 천천히 준다. 흐리고 비가 계속해서 내리는 날씨는 물을 줄 필요가 없을뿐더러 수시로 화분 속의 고인 물을 빼주어야 한다. 비가 멈춘 다음에도 역시 물 빼는데 주의한다. 상대습도가 큰 날씨에는 물을 적게 주어 화분의 흙이 약간 마르게 해야 한다. 전기(前期)에 비가 적게 내리면 상대습도가 작기 때문에 비가 없다는 예보가 있을 때는 물을 많이 주어야 한다.  

  (2) 각종 화훼의 호습(好濕)정도, 생육단계 및 당시의 성장 상황, 모양에 근거하여 적당한 물주는 시기와 물주는 횟수를 선택한다.

  ① 화훼의 종류와 품종에 따라 물주는 시간과 물의 양을 확정한다. 습한 것을 좋아하여 요수량(要水量)이 많은 화훼는 물을 많이 준다. 건조한 것을 좋아하고 요수량이 적은 화훼는 물을 적게 준다. 보통 초본화훼의 경엽(莖葉)은 연하고 요수량이 비교적 많다. 목본화훼는 줄기가 단단하고 요수량이 적다. 선인장이나 물기가 많은 식물은 차라리 건조할지언정 습하지 않아야 한다. 구근(球根)이나 구경(球莖)류 화훼는 오래 습하거나 지나치게 습해서는 안 된다. 모란[牧丹] 등 육질근(肉質根)은 건조한 것을 좋아하고 습한 것을 싫어하므로 물을 많이 주지 않는다. 수생류 화훼는 물을 좋아하고 건조한 것을 싫어한다. 활엽이나 다엽류 화훼는 물을 많이 주어야 하고 착엽(narrow-leaf)이나 소엽류 화훼는 물을 적게 주어야 한다.

  ② 화훼의 생육단계에 따라 물주는 시간과 물의 양을 확정한다. 생장이 왕성한 단계에 있는 화훼는 요수량이 많으므로 물을 많이 주고 생장이 완만한 단계에 있는 화훼는 요수량이 적으니 물을 적게 준다. 대다수의 화훼는 묘기(苗期)에 요수량이 많지 않다. 생장왕성기에는 분토가 늘 축축해야 한다. 일부 목본 화훼는 꽃이 피기 전에는 적당하게 물주는 것을 억제하고 화아분화가 끝나면 다시 정상적으로 물을 준다.    개화기에 들어가면 분토는 약간 건조하기도 하고 약간 습하기도 해야 한다. 꽃이 핀 다음 분토는 너무 습하면 안 된다. 종자와 과실 성숙단계에서 분토는 약간 건조해야 한다. 휴면단계에서는 물주는 횟수와 물의 양을 줄이고 토양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분화(盆花)에 물주는 것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외부 형태에서 반영된다. 새잎이나 어린 꽃봉오리나 어린 꽃이 시들면 화훼가 물이 부족한 것이고, 반대로 식물체가 웃자라거나 줄기가 가늘고 연하거나 잎이 얇고 누렇거나 꽃봉오리가 드물면 물을 너무 많이 준 것이다. 어떤 때는 화훼가 습해를 받은 후에 가뭄의 해를 입은 화훼에서 흔히 보이는 잎이 누렇게 되거나 잎이 떨어지거나 꽃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물을 줄 것인지 아닌지는 구별해서 결정해야 한다. 만일 식물체가 건조해서 잎과 연한 가지가 늘어지는 등 시드는 증상을 보일 때는 바로 물을 주지 말고 우선 분화(盆花)를 그늘진 서늘한 곳으로 옮겨 조금씩 물을 주고 가지와 잎이 기본적으로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된 다음에 다시 충분하게 물을 주면 생기(生機)를 회복할 수 있다. 만일 화분 안에 장기간 수분이 지나치게 많았을 때는 즉시 분화(盆花)를 바람이 잘 통하는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놓고 시비(施肥)를 멈추고 엄격하게 물주는 것을 억제한다.

  배수구멍의 소통에 주의하고 사이갈이로 흙을 부드럽게 해주어 수분의 증발을 촉진하며 뿌리 부근의 공기유통 상황을 개선하고 시든 가지와 잎에 소량의 물을 분사하면 근계의 유합(愈合 healing)과 회복, 식물체 체내의 수분평형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다. 만일 시비의 농도가 지나치게 진해서 식물체가 시드는 현상이 나타나면 즉시 햇빛을 가려주고 반복해서 물을 주어 지나치게 높은 토양용액의 농도를 낮추고 화분의 밑바닥을 높이 올려 과다한 수분이 신속하게 화분 밑바닥의 구멍으로 흘러나오게 한다. 

  (3) 분재화훼는 특히 화분을 살펴보고 물을 주어야 한다.

  ① 화분의 크기 : 작은 화분에 흙을 담는 것은 한계가 있고 저수량도 비교적 적다. 또 표면적이 비교적 크고 큰 화분에 비해 물의 탈수가 많아 빨리 건조해진다. 때문에 작은 화분에 물을 주는 횟수는 많아야 하고 물주는 양은 적어야 한다. 그러나 매번 물을 주는 횟수는 큰 화분이 작은 화분에 비해 약간 많아야 한다.

  ② 화분의 재질을 살펴본다. 상용하는 토기화분은 재질이 거칠고 화분의 벽 안에 무수한 작은 공극(孔隙)이 있다. 이러한 구멍들은 투수성이나 투기성이 강하여 매일 이런 공극을 통해 증발하는 수분 역시 상당하다. 도분(陶盆)이나 채유도분(彩釉陶盆) 등은 재질이 매우 매끄럽고 화분 벽 안의 공극 역시 아주 적어 투수성이나 투기성이 떨어진다. 재질이 거친 화분은 물주는 횟수나 물주는 양이 많아야 한다. 도자기 화분을 사용하여 꽃을 기를 때는 너무 많이 물을 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뿌리가 썩어 죽는다. 오래된 토기화분은 화분 벽의 공극이 대부분 이미 흙으로 막혔기 때문에 물주는 횟수나 물주는 양은 상황을 잘 헤아려 감소해야 한다.

  ③ 화분 안의 토질을 살펴본다. 사성(砂性)이 비교적 심한 흙은 토질이 거칠고 공극도(孔隙度)가 커서 물이 빨리 빠지기 때문에 저수량이 작고 보수력(moisture holding capacity)이 약하므로 적당하게 물주는 횟수를 증가시켜야 한다. 점성이 심한 분토는 습하면 뒤얽히고 마르면 갈라지므로 물이 고이지 않게 해주는 동시에 건조하지 않게 해주고, 제때 사이갈이로 흙을 부드럽게 해주며 적당하게 물주는 횟수를 감소시키고 매번 물주는 양은 상황을 헤아려 증가시켜야 한다. 유기질이 풍부한 부식토는 화분 표면의 증발이 비교적 낮고 토질이 부드러워 저수량이 크기 때문에 물주는 양과 횟수는 적당하게 감소시킨다.

  ④ 분토의 빛깔과 중량을 살펴본다. 건조할 때 토양의 빛깔이 옅어지고 중량이 가벼워지고 굳기가 증대된다. 습한 토양은 이와 상반된다. 때문에 만일 분토의 빛깔이 희어지고 중량이 가벼워지며 손으로 만져 단단하게 느껴지면 분토가 이미 마른 것이니 즉시 물을 좀 많이 준다. 분토가 암회색이나 짙은 갈색을 띠며 중량이 무게감이 있고 손으로 만져 가볍고 부드럽게 느껴지면 토양이 습한 것이나 잠시 물을 주지 않는다.

  ⑤ 화분의 울리는 음향을 듣는다. 손가락으로 가볍게 화분을 두드려서 만일 화분 벽에서 맑고 우렁찬 소리가 나면 분토가 약간 마른 것이니 물을 주어야 한다. 만일 화분 벽에서 낮고 둔탁한 소리가 나면 분토가 약간 습한 것이니 잠시 물을 주지 않는다.

  ⑥ 이상 상황의 유무를 살펴보고 처리한다. 만일 새로 화훼를 심은 화분의 토양수분이 부족할 때는 화분과 토양이 분리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때 만일 다량의 물을 직접 주면 수분이 분리된 벌어진 틈새를 타고 화분 밑바닥의 구멍을 통해 빠르게 유실된다. 이런 상황을 만나면 우선 배양토로 분벽 사방의 벌어진 틈새를 막고 다시 천천히 소량의 수분을 주입하여 분토가 축축해진 다음 다시 정상적인 방법으로 물을 준다.          

 

 

 

자료: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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