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한아름 외에 다른 대형 한인마켓의 시카고 진출 계획은 없다.

'아씨'의 이승만 회장은 본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아씨의 시카고 매장 오픈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시카고에 한아름이 진출하면 토착상인들과 경쟁하게 되는 상황에서, 영세마켓들은 견디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카고 한인마켓들은 한아름 진출을 앞두고 아직까지 특별한 대응 움직임은 안보이고 있다. 구체적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현재 한아름에 대한 이런저런 소문이 마켓들 사이에 돌고 있을 뿐이었다.

중부시장 유통회사인 시카고 푸드 양준모 소장은 "경쟁시대에 있어 규모보다는 소비자를 연구하고 그들의 욕구를 쫒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중부시장은 장소는 협소해도 물건이 많고 다양하다. 한아름이 들어서면 처음 3달간 그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카고 마켓들이 고전할 것이다. 하지만 시카고 인심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부시장의 변병철 부장은 "현재 다른 마켓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으나 특별한 대책은 없다. 한아름으로 사람들이 몰릴 경우 뉴욕 쪽으로 돈이 흘러가게 된다. 시카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돈이 시카고에서 돌아야 한다. 토착 마켓들은 동포사회 더욱 공헌하는 등 자구책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아름이 들어서는 나일스 시빅센터(7801 워키간 로드)를 중심으로 차로 10~20분 내로 갈 수 있는 7, 8마일 반경 내에는 한인마켓이 9개 정도가 있다. 이들 마켓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리노이 뿐 아니라 오하이오, 인디애나의 한인까지 커버하고 있는 중부시장이 지금으로서는 한아름에 맞설 것으로 보이지만, 중부시장에서 불과 15분 거리에 있는 한아름으로 쇼핑객들이 이동하지 말란 법은 없다.

또한 시카고 한아름의 입지조건을 보면 고속도로 90, 94, 294번의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먼 지역에서도 접근성이 높다. 2006 년 한아름 오픈과 함께 시카고 한인마켓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올 것으로 많은 이들이 보고 있다.

자료원 : 뉴욕aT센터 / Joongang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