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LA의 한인마켓에서 장을보던 주부 김유정(LA거주)씨는 진열대에 올려져 있는 오랜지주스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틀전 미국마켓 랠프스에서 구입한 오랜지 주스와 같은 브랜드·같은 용량의 제품이 한인마켓에선 오히려 60센트나 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김씨는, "한인마켓에 가면 아예 미국 그로서리 제품의 가격은 보지도 않았고, 살 생각도 안했다"며 다른 물건값도 비교해 보니 한인마켓이 더 싸거나 별차이가 없어 그 후로는 한인마켓에서 장보기를 모두 해결한다"고 말했다.이처럼 한인마켓들의 미국 그로서리 가격이 미국마켓보다 저렴해진 까닭은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물가상승분을 한인마켓들이 반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가주마켓의 김태진 메니저는 "사실 한인마켓에서는 미국 그로서리의 판매비중이 그리 크지않다"며 "도매가 인상폭 만큼 물건값을 올리지 않아 미국마켓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졌다"고 설명했다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개솔린 값과 인건비, 원자재값의 상승으로 미국마켓의 치약, 휴지, 세제 등 생필품가격도 30%이상 올랐지만 한인마켓은 지난해 연말수준을 유지하거나 10-20% 정도만 올린 상태다(자료 : LA농업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