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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 2007

뱀장어 육성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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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레티놀’ 뱀장어, 원기 북돋고 노화도 방지

 

 

뱀장어는 전 세계적으로 온대 및 열대지방에 18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은 인도 및 태평양 해역에 분포돼 있고 2종만이 대서양 연안지역에 서식한다.

뱀장어는 연어처럼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유성 어류지만 연어와는 정반대로 강에서 자란 후 바다로 나가 산란하고 생을 마감한다. 이 뱀장어는 수수께끼의 물고기다. 산란지점, 초기먹이, 먼거리 이동 과정 등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전문가들에게는 신비로운 물고기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대만 등의 학자들이 산란지 등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10㎜내외의 가장 적은 치어(어린 새끼)가 대량 채집된 마리아나열도 부근 심해(300~500m 깊이)가 유력한 산란장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란시기는 봄과 여름 중간이며 가을무렵 바다로 나가기 위해 강 하구에서 적응할땐 은빛으로 변한다.

원기 돋우는 대표적 강장식품 뱀장어


알에서 부화후의 모습(유생)은 그 생김새가 대나무 잎처럼 넓고 길어 댓잎뱀장어라 불린다. 이들은 적도북쪽 및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약 3000㎞를 1년간에 걸쳐 이동하면서 치어로 성장해 연안에 이르면 투명한 실뱀장어(glass eel)로 변한다. 이 실뱀장어가 우리나라 연안에 나타나는 시기는 빠르면 11월경이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2~5월경 강으로 올라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뱀장어는 원기를 북돋워 주는 대표적인 강장식품으로 꼽힌다. 쇠고기에 비해 양질의 지방질이 3배나 함유돼 있으며 비타민 A는 281배(3,500IU)나 많다. 이 비타민 A는 채소에 함유된 것과는 달리 전부 흡수돼 소화기, 호흡기, 눈의 점막, 위장병, 감기 예방, 야맹증 등에 효과적이다. 뱀장어엔 또 주름방지용 고급 화장품의 주원료인 ‘레티놀’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다. 그 외에 비타민 E(4.3㎎)도 풍부해 몸속에서 불포화지방산의 산화작용을 억제하고 혈관에 활력을 줘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뱀장어에는 몸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레시틴(lecithin)이 함유돼 있는데 이 물질은 뇌 세포 구성에 꼭 필요한 영양소여서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향상 시킨다. 또 간 기능을 돕고 피로회복에 효과가 높은 타우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외국서도 인기있는 뱀장어


외국에서도 뱀장어는 예전부터 인기있는 식품이다. 1200여년 전 쓰여진 일본의 고전<만슈(萬葉集)>에는 “여름철 더위로 몸이 마르는데 장어가 좋다”고 기록돼 있다. 또 독일인들이 여름에 즐겨먹는 별식인 ‘아르습페’는 바로 장어국이다. 프랑스에서는 샌드위치를 먹을때에 속에 넣어 먹는 장어 통조림이 인기가 높다. 덴마크에서도 장어 샌드위치가 명물로 꼽히며 영국에서는 냉동 장어젤리가 노동자들이 즐겨 먹는 스태미나식이다.

뱀장어 흰살은 맛이 좋지만 생선회로 먹지 않는다. 그 이유는 뱀장어 피에 ‘이크티오톡신’이라는 독소가 있는데 이를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을 가하면 독성이 없어지므로 주로 구워 먹거나 국으로 끓여 먹는다. 7~10월이 제철이며 특히 바다로 내려가는 초가을에 가장 좋은 맛을 낸다.

1965년부터 국내 뱀장어 양식 시작


우리나라에서 뱀장어 양식(養鰻)을 시작한 것은 1965년 국립수산과학원 남부내수면연구소에서 실뱀장어를 채포, 시험양식을 한 것이 그 시초다. 그후 1970년대까지우리나라 연안 하천에 소상한 실뱀장어를 잡아 양식하였으며 일부는 중간 종묘상태로 성만(成鰻) 양식국가인 일본, 대만, 중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1980년대에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고단백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뱀장어 양식 붐이 일기 시작했다. 점차 양식규모도 커지고 일본 및 대만 등 뱀장어 양식 선진국으로부터 양식기술을 도입, 양산체제를 갖추었으며 1990년대에 들어서는 중간 크기의 종묘생산 판매에서 탈피해 완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된 성만(成鰻)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어 대만,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기에 이르렀다. 2005년 무렵 중국산 뱀장어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은후 소비가 격감하기도 했다.

 

<실뱀장어 2001-2005년 수출입 현황>

전 세계의 뱀장어 생산량은 약 22만t으로 추정된다. 이중 우리나라를 포함 중국, 일본, 대만 등 동북아지역에서 생산되는 양이 전체의 9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량은 일본이 가장 많다. 우리나라의 소비량은 연간 1만5000t 내외지만 일본의 소비량은 우리보다 10배나 많은 15만t 규모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로서는 인접한 곳에 매력적인 큰 규모의 시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뱀장어 소비량도 우리나라의 3배 이상이다.


따라서 뱀장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양인들이 선호하는 고급 기호식품으로서 앞으로 그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 7년전엔 소비량이 극히 저조했으나 최근 경제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국내 소비량이 연간 5만t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2008년 하계 올림픽을 계기로 그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일본으로 수출됐던 중국산 물량 8~9만t이 중국내 소비로 전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품질이 우수한 우리나라의 뱀장어 수출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일본의 일부 수입업체들이 2008년도 이후 성만(成鰻) 공급처를 찾기위해 벌써 우리나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뱀장어 수요량 세계적으로 증가할 것


이처럼 뱀장어는 세계적으로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성이 매우 유망한 수산물중의 하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뱀장어 자원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에따라 뱀장어 자원을 유지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뱀장어에 대한 국제적인 보호 움직임이 일고있어 유럽산 실뱀장어의 수입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또 중국 등 각국의 국내 수요증가로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뱀장어 종묘 수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원관리 및 인공종묘 생산 기술개발과 수역 보존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뱀장어는 아직까지 인공종묘 생산기술이 개발돼 있지 않아 모든나라들이 100% 수입 또는 채집한 것을 사용하고 있어 수급이 불안정한 품목이기도 하다.


결국 뱀장어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양식산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양식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건이 일본과 중국 등에 불리하다.

뱀장어는 수온을 25~28℃를 유지해야 하는 온수성 어종으로 대만, 중국, 일본 등은 별도로 해수온도를 높일 필요가 없는 자연적환경을 갖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이같은 조건을 인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가온시설을 갖추어야 하고 유류비 부담도 커 국제 경쟁력 면에서 구조적인 취약성을 안고 있는 것이다.

사료비 부담이 매년 증가하는 것도 원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순환여과식 양식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국산사료는 기술력 낙후에 따른 질이 낮아 비싼 외국산 수입 사료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 또한 부담이 크다.

 

 

경쟁력 갖추려면 생산원가 절감이 급선무


따라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뱀장어 생산원가를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다. 수온유지를 위한 기존의 유류 보일러를 태양열 집광시설로 교체하고 지수식 양식시설을 고밀도 순환여과식으로 전환, 생산원가를 30~50%까지 절감해야 한다.

또 종묘인 실뱀장어 유통체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실뱀장어 채포어업인, 유통상인, 실수요자(양식업자) 등 3단계를 거치는 기존의 유통체계를 종묘생산 어업인과 양식업자간에 직거래가 이루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거래단위를 중량기준(㎏)에서 계수(마리) 단위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뱀장어 양식산업을 세계시장으로 진출토록 하기 위해 뱀장어 전문기술자를 육성해야 한다. 수산관련 전문학교에 뱀장어 양식학과와 전문연구소 등을 설치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뱀장어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품질의 고급화를 통해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고창-풍천장어와 같은 브랜드를 더 많이 개발해 상품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품질 우수한 국산 뱀장어 특화한다면 세계최고 될 것


특히, 근래에 값싼 중국산 뱀장어가 대량 유입되고 있으나 중금속, 항생제 등 유해물질 포함 여부가 논란이 돼 유럽에서는 수입을 금지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질 좋은지하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질병이 거의 없고 품질이 우수한 우리나라의 국산 뱀장어를 특화시켜 안정적으로 양산해 낼 수만 있다면 세계최고의 상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아울러 양념구이, 소금구이 등으로 단순화되어 있는 현재의 제품구조를 다양화하기 위해 기존의 구이편향 소비에서 도시락, 즙, 환, 진공포장 상품 등으로 넓혀 나가고 백화점, 농수협직매장, 수퍼마켓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2005년에 국립수산과학원 남부내수면연구소는 양만수협과 연구협력(MOU)을 체결하고 우리나라에 맞는 양식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이에따라 현재 한국형 고밀도 순환양식시스템, 에드와드 백신, 생약제를 이용한 면역 증강기술 등을 개발 추진중이며 뱀장어 양식장 모니터링 등 산·연 공동 연구개발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뱀장어는 건강식품으로 이미 그 진가가 증명된 수산물이다. 게다가 국내외적으로도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우 경제성 있는 수산물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의 양식여건이 일본, 중국 등에 비해 불리하다곤 하지만 깨끗한 수질과 높은 양식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면 뱀장어 산업이야 말로 우리나라 3만불 시대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자료: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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