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농수산식품 수출계약 1억 달러 달성
조회455경상남도, 농수산식품 수출계약 1억 달러 달성
- 9월 27일(현지시간), 30명의 미국 유망 바이어들 LA 수출상담회장 찾아 1억 3백만 달러의 수출계약 체결
농수산식품 수출상담회 실적으로는 지자체 중 최대 규모
경남도가 제40회 LA한인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농수산엑스포에 참가해 현지 판촉전과 함께 현지 30명의 유망 바이어를 초청하여 도내 29개 수출업체와 수출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1억 3백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농수산식품 1억 달러 수출계약이 가지는 의미는?
- 휴대폰 수출 1.8배의 부가가치와 2.5배 고용창출 가능
이번에 체결한 대미 수출계약 1억 3백만 달러는 지난 해 경남도가 체결한 1천 6백만 달러의 6배에 달하는 실적으로, 이는 경남도가 목표로 하는 대미 농수산식품 수출액 2억 달러 시대를 앞당기는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3월 15일 한미 FTA가 발효됨에 따라 우리나라 농어업 생산액은 향후 15년간 약 12조 6천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관세철폐나 인하에 따라 미국산 오렌지, 체리, 포도 등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국내 피해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미국시장에 대한 우리 농수산식품의 수출계약 1억 달러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좋은 사례로서 우리 농어업에 희망을 불어넣을 것이다.
기존의 1차 농수산물 수출품목 중심에서 관세가 철폐되거나 인하되는 음료, 조미김, 부각 등 2차 가공식품 중심으로 품목을 다양화해 농어업에 대한 부가가치 창출과 고용유발 효과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2011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신선 농수산물 수출은 휴대폰 수출에 비해 1.9배의 부가가치와 1.3배의 고용(7.9배의 취업)을 창출하며, 가공식품 수출 또한 휴대폰에 비해 1.8배의 부가가치와 2.5배의 고용을 창출한다고 한다.
이는 신선 농수산물이 가공식품과 공산품보다 수입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상대적으로 노동집약적인 생산구조에 자가 노동력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어떻게 1억불규모 수출계약이 이루어질 수 있었는가?
경남도가 한미 FTA발효에 따른 열세적 국내 농어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국내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과 함께 공격적인 수출확대 정책을 펼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해 말부터 불어닥친 일본의 엔화약세 정책으로 말미암아 경남도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의 46%를 차지하는 일본시장의 수출약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이나 중국 등 신흥 수출시장으로의 수출다변화 정책이 절실했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올해 초 강호동 농정국장을 단장으로 경남무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수출시장 다변화 추진단을 구성하여 해외시장 조사와 맞춤형 판촉활동을 펼쳐왔다.
정주현 한인축제재단 회장이 경남도를 찾아 행사참여를 홍보하는 간담회에서 경남도 농수산식품 수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실무추진단을 구성하여 현지 바이어 발굴과 유망 수출업체 육성에 주력해 왔다.
지난 6월 실무추진단이 LA 현지를 방문하여 사전 수출상담회와 바이어 발굴을 통해 도내 유망 수출품목에 대한 홍보와 상담으로 수출가능성을 타진했고, 7월에는 자연나라, PAFCO 등 미국 빅바이어 3명을 경남도에 초청하여 도내 20여 개 수출업체를 직접 방문해 수출상담을 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도내 수출업체와 바이어 간에 가시적인 수출의향을 논의하고, 유망품목에 대해서는 샘플을 현지에 보내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하는 등 수출계약을 체결하기 까지 수 차례의 전화 및 방문상담이 이루어졌다.
전통부각과 소스류의 경우 수출업체의 열악한 시설로 인해 미국 바이어가 요구하는 생산량을 맞추지 못해 계약체결이 불투명한 실정이었으나, 경남도에서 현장을 방문하여 업체가 필요로 하는 시설 현대화와 자동화 시설을 지원함으로써 향후 2년간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멸치, 조미김 등 수산물의 경우 안전성과 품질면에서 중국산이나 일본산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 바이어의 추가 구매계약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어, 우럭 등 활어는 기존에 항공편으로 소량이 미국시장에 수출되어 왔으나 올해부터 거제어류양식협회에서 특수 제작된 선박컨테이너를 통해 미국에 수출함으로써 기존 수출선에 비해 30%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와 현지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에서는 고가의 선박컨테이너를 추가로 제작하여 현지 바이어가 원하는 공급물량을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어떤 품목이 수출되고 수출업체와 바이어는 어떤 업체인가?
지난 해까지 미국에 수출되는 품목은 음료, 김치, 멸치 등 전통적인 수출품목 중심이었으나, 이번에 수출 계약한 품목은 전통부각, 소스류, 조미김, 유제품 등의 신규 품목이 증가하고 기존 품목 중 새로운 바이어를 통해 수출량이 대부분 확대되었다.
주요 수출업체와 품목으로는 전통부각생산업체인 하늘바이오, 천연 소스류 분야의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에스엘 푸드, 경쟁력 있는 기술로 음료시장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퓨어플러스, 활어공급업체인 거제어류양식협회 등이다.
전통부각을 생산하는 하늘바이오는 전통식품명인(오희숙, 2004년 지정)이 제조하는 지적재산권 14건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최고의 부각선도업체로 이번에 1천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달성하였다.
마늘, 양파, 사과, 배 등 천연재료를 이용한 독자적인 제조기술과 특허를 가진 각종 양념 소스류 생산업체인 에스엘푸드(SL Food)는 800만 달러의 수출계약실적을 올렸으며,
미국 내 건강열풍과 관세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으로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알로에음료와 옥수수 수염차를 생산하는 퓨어플러스는 1,6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였다
선박을 이용해서 11일 만에 광어, 우럭 등 미국시장에 활어를 공급하는 거제어류양식협회는 1,640만 달러의 수출계약 성사하였다.
이 밖에도 푸딩을 생산하는 신선F/V 등 상품 경쟁력과 기술은 갖추고 있으나 영세한 수출업체는 경남무역에서는 3백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여 업무를 대행할 계획이다.
특히, 전통부각 생산업체인 자연나라와 소스류 제조업체인 에스엘푸드는 자동화 시설 미비로 수주 물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경남도에서 2013년 부진사업 포기물량을 활용하여 상품자동화 및 고급화 시설에 7억 5천만 원을 긴급 투입하여 이번 수출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번에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이어는 미국 내에서도 시장점유율이 높은 빅바이어들이다.
전통부각, 소스류, 유제품 등 2,100만 달러를 체결한 자연나라는 LA지역 한인마켓과 미국 주류시장으로 분류되는 라티노 마켓에 700종 이상의 각종 농산식품류를 대량 공급하는 업체로서 네츄럴 푸드와 건강브랜드를 지향하며 미 주류시장에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마켓 진출률이 높은 대표적인 바이어사로 분류된다.
광어, 우럭 등 활어, 냉동굴, 멸치 등 수산물 2,461만 달러를 체결한 펩코(PAFCO)는 미국 서부지역 2번째(연 매출액 2억 1천만 달러)의 수산물가공ㆍ수입 업체로서 거제수협, 활어양식협회 등 도내 수산물업체들과 수출거래를 활발하게 맺고 있다.
멸치, 굴 등 수산물 450만 달러를 체결한 퍼시픽 자이언트(Pacific Giants) 식품 및 멸치, 냉동굴 등 우수 농수산물 수입도매 전문업체이다
된장 등 장류, 장아찌, 녹차, 푸딩 등 한국 전통식품과 가공식품 300만 달러를 체결한 한남체인은 잘 알려진 교포위주 상대의 마켓 체인으로 7개 마켓을 소유하고 있으며 한국으로부터 다양한 식품류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향후 경남도의 농수산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이번 계약체결로 경상남도는 서부지역 한인위주의 수출에서 라티노시장과 주류시장으로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해 2015년에는 대미 수출액이 2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이번에 체결된 수출계약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수출업체에 대한 디자인 개발, HACCP시설, 시설 현대화 등을 지원하고, 수출업체별 전담자를 지정해서 상시 수출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점을 해결해 줄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바이어를 발굴하고 유망상품을 개발해서 도내 농수산식품 수출전문업체를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다.
특히 한미FTA, 일본 원전사고 등의 기회요인을 잘 활용해서 경남 농수산식품이 미국시장을 선점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한미 FTA가 발효됨에 따라 관세 철폐로 우리 농수산식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다양한 수출상품 개발과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농수산식품 수출업체에 대한 현장 밀착형 시책을 펼쳐 업체가 필요로 하는 HACCP시설과 자동화시설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해 안전성과 가격경쟁력을 높여 2015년까지 유망 수출전문업체 200개를 육성할 것” 이라고 밝혔다.
○ 문의 : 농산물유통과 농산물수출담당 강성민(☎ 055-211-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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